아이들을 잘 보는 남자 vs. 주방 일을 잘 하는 남자 졸업을 하고 취업준비중인 나는 현재 공식적으로 백수다. 그러나 실제로는 우리 가족 전용 '김기사'가 되었다. 졸업 이전에는 아이들 어린이 집이나 기타 장소에 데려다 주고 데려 오는 것은 아내의 몫이었는데 이제 아내는 조수석에는 앉아도 운전대를 잡지 않는다. (물론 아내의 개인적인 스케줄인 경우에는 아내가 차를 쓰기 때문에 (그리고 아이들이 어린이 집이나 섬머 캠프에 가 있는 시간 동안에는) 나 혼자 집에 남아 정말 백수처럼 빈둥거리기도 한다.) 그런데 집에 혼자 있어도 곧 이사를 해야 하므로 짐 정리 할 생각하면서 집을 둘러보면 무슨 짐이 그새 그렇게 늘었는지 걱정이 좀 된다. 그러다 주방 싱크대에 쌓인 설거지거리를 보기도 하지만 선뜻 팔을 걷어붙이고 수세미를 잡게 되지 않는다. 또 아내 없이 혼자서 점.. 더보기 이전 1 ··· 403 404 405 406 407 408 409 ··· 87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