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블로그)에서 얼마나 솔직해 질 수 있을까? 나는 일기를 쓰지 않는다. 블로그도 일종의 일기로 간주할 수도 있지만 (블로그의 어원이 웹(web)+기록(log)), 일반적으로 블로그는 (타인에게 의도적으로) 공개를 목적으로 하고 개인의 일기는 비공개를 목적으로 하는 기록이라는 차이가 있다. 물론 나도 어린시절 그림일기를 비롯하여 방학숙제용 일기를 써 본 적은 있다. 그러나 (기억력이 뛰어나지 않음에도) 기록의 습관이 부족하고 게으른 탓인지 중학교 이후로 일기를 써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러면서 어느 때부터인가 이를 합리화하는 스스로의 논리를 만들기 시작했다. 비공개가 목적인 일기도 결국에는 누군가에 의해 공개되고 만다 (난중일기, 안네의 일기를 보라). 따라서 언젠가 공개될 경우를 의식하다 보면 100% 솔직한 글을 쓰기 힘들다. 그러므로 솔직할.. 더보기 이전 1 ··· 406 407 408 409 410 411 412 ··· 87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