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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현-주은이네 이야기

우리가족 크리스마스 선물

크리스마스 때가 되면 전날까지는 아이들 교회행사도 있고, 마지막 쇼핑도 해야 하고, (초대받은 집이 있으면) 이집 저집 방문하느라 이래저래 바쁘다. 작년까지는 유치부에 속해 있던 종현이가 교회 주일학교 발표회 무대에 섰는데 올해부터는 주은이 차례다. (초등학생들은 뮤지컬을 하는데 종현이가 올해는 안하겠다고 해서, 또 축구 스케줄과 겹쳐서 연습을 못해서 종현이 무대는 없다.)

교회 도착할 즈음 잠이든 주은이는 남들 연습하는데 함께 하지도 못하고 그냥 겨우 달래서 무대에 올려보냈다. 무대에 선 것 까지는 좋은데 정말 무대에 서 있다가만 내려왔다. 남들은 앞에 선생님따라 열심히 따라하던데... 어쩔 수 없이 내년에 더 나은 무대(?)를 기약해야 했다. (동영상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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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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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나온 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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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무대도 못 선 종현이의 Performance)


이제 오늘이 크리스마스다. 어제까지는 바쁘다가도 정작 크리스마스 날이 되면 갈 곳도 없고 (거의 모든 가게가 문을 닫는다) 그야말로 '가족과 함께'가 된다.

방학중인 종현이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크리스마스 트리 밑에 선물이 있나 없나 확인한다. 이번에는 머리맡에 선물을 놔두었는데 미처 확인하지 못한 모양이다.

"아빠, 왜 크리스마스 트리 밑에 선물이 없어?"
(또 장난기 발동한 아빠): "종현이가 말 잘 안듣고 주은이 미워하고 괴롭혀서 이번엔 선물이 없나보다. 어쩌지?"
종현이는 어쩔수 없다는 듯이 어깨를 으쓱이며 그냥 어색한 웃음만 짓는다. 주은이를 깨워서 데리고 나오며 모른 척 "종현이 침대에 있는 거 뭐야?" 물으니 포장지에 싸인 선물을 주은이 것까지 들고 나오면서 환한 얼굴로 웃는다.

종현이는 Wii나 Nintendo DS를 원했는데 포켓몬 카드를 받았다. 주은이는 며칠 전 갔던 Target에서 늘 그렇듯이 "프은쎄-!" (Princess의 주은이식 발음)를 외치더니 (어린이용) 공주 화장품셋트를 받았다. 작은 선물이지만 만족하는 아이들이라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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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현선물: 포케몬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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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은선물: 공주 화장셋트)


엄마, 아빠에게는 종현이가 학교에서 직접 만들어서 가져온 선물이 전부다. 정성껏 만든 카드에 "I hope you have a happy Christmas!"라는 문구가 happy하게 만든다. 선물까지 만들어왔다. 자기 사진이 들어간 직접 만든 액자. 그리고 마지막으로 개봉된 것은 종현이 선생님이 종현이에게 준 책읽는데 도움되라는 휴대용 독서램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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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현이의 엄마, 아빠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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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현이 선생님의 선물)


아...그리고 며칠 전 한국에서 온 크리스마스 선물도 있다. 지난 여름에 와서 종현이에게 한국말 실력을 높여주었던 준상이와 준호네 가족 (이전 직장에서 같이 일했던 박사님 가족)이 보내온 선물이다. 아이들 책과 (종현이가 언제 저 책을 제대로 읽을 정도로 한국어 실력이 될 지 모르지만) 양말이며 내복 선물, 그리고 사진에는 없지만 구운 김 한 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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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포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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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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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말, 내복)


한국에서 온 것이라 부피도 크지만 무게도 있다보니 우편요금도 만만치 않다. (우편요금만 거의 5만원 돈이다.) 이렇게 큰 선물을 받게 되서 너무 감사하다. (혹시라도 이 글을 읽게 되실지도 모르니 "정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다른 분들 블로그 보면 사진도 여러모양으로 잘 찍고 정리도 잘 해서 보여주시던데 나는 잘 안되네....)

관련글 보기:
우리 가족 작년 크리스마스 선물은?
그리고, 아이들에게 거짓말 조심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