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이라고 불러주세요!" 여름방학을 마치고 새학기 다시 종현이와의 등교길이 시작되었다. 학기초가 되면 등교하는 학생들 앞으로 피켓을 들고 전교회장 선거운동을 하는 아이들을 보게 된다. 교문에 도열해서 "기호 X번, OOO" 연호하는 운동원들 사이를 지나서 교실로 향한다. (몇 년전 사진인 듯 한데..요즘엔 초등학교 어린이 회장선거도 어른들 선거 못지 않다.) 지난 주 금요일 각 반마다 반장선거가 있었다. (요즘은 반장이 아니라 '회장'이라고 부른다지만 내게는 반장이란 표현이 더 정감있게 들린다.) 목요일 저녁 종현이가 갑자기 "엄마, 나 내일 반장선거 나갈래요." 한다. 1학기 때 엄마가 슬쩍 권해봤을 때는 '그런 거 뭐하러 하냐'고 하더니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선거에 나가겠단다. 그러더니, 반 친구들 앞에서 뭐라고 말해야.. 더보기 이전 1 ··· 277 278 279 280 281 282 283 ··· 87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