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범인이었지?" 종현이가 며칠동안 앞니(토끼이빨같은 윗 앞니 옆)가 흔들린다고 하더니 엊그제 밤에 혀로 밀고 흔들어대더니 자기 스스로 이를 뽑았다. 지난 번에 윗니 하나를 내가 뽑아주긴 했는데 엄청 소리지르고 울어대서 이번에는 그냥 치과에 가서 뽑고 오라고 했는데 무섭다고 안 간다고 버티더니 자기 혼자 뺀 것이다. (나도 어린시절 나 혼자서 뺀던 것 같기도 하다.) 미국에서 빠진 이를 베개밑에 두고 자면 '이 요정(Tooth Fairy)'이 와서 이를 가져가고 돈을 놓고 간다는 풍습에 익숙해져서 이번에도 베개밑에 두고 잤다. 그리고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베개밑을 확인하고 2천원이 생겼다며 흐믓해 했다. 종현이가 이 빼는데 재미가 들었는지 그날밤 또 다른 윗앞니가 흔들린다며 혼자서 뺐다. 그리고 또 베개 밑에 두고 잤는데.. 더보기 이전 1 ··· 304 305 306 307 308 309 310 ··· 87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