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잃은 폐지 줍는 할머니와의 짧은 만남 저녁식사 후 아이들과 중랑천변 공원에서 자전거를 타며 산책을 하다 돌아오는 길, 한 할머니께서 폐지가득 모은 유모차를 끄시며 XX고물상 가는 길을 물으신다.이 동네엔 고물상이 없는데... 어디서 오셨냐니까 면목동에서 오셨단다. 할머니는 "폐지 줍는 재미로" 계속 다니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하시며 길을 잃어 난감한 표정이시다.차로 동네까지 모셔 드리기로 하고 네비게이션을 검색해보니 다행히 할머니가 찾으시는 고물상이 3km 정도 떨어져 있단다. 할머니가 한나절동안 수집하신 폐지와 유모차를 차에 싣고 가면서 연세를 여쭤봤더니 85세나 되셨다.(나이에 비해 건강하신 편이다.) 할머니 고향은 전주인데, 서울 오신지 10년 정도 됐고 딸가족과 사신다고... 점심식사 후 폐지 주으러 나오셨다고 하셨으니 6시간.. 더보기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87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