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있을때 참가한 아빠의 마라톤 사진을 보고 아들이 자기도 한 번 뛰어보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작년에 아들하고 5km 달리기를 함께 하기로 약속했었는데 실천을 못했다. (내 자신이 달리기를 할 수 있는 몸이 아니었다.)
올해 다시 달리기를 시작하면서 한달쯤 전에 아들과 10km 마라톤을 신청했다. 아들에게 무리가 될까봐 5km만 뛰자고 했는데 10km를 뛰겠단다. 주말에 주로 연습을 했는데, 생각만큼 연습을 많이 하지는 못했다. (연습 때는 7km까지만 달려보았다.) 그래도 생각보다 아들이 잘 달려 쉬지 않고 완주도 할 수 있겠다 싶었다.
(10km 코스도)
드디어 지난 주(6/6)에 드디어 아들과 10km 완주를 했다. 기특하게도 한 번도 쉬거나 걷지 않고 꾸준하게 뛰어서 완주했다. 아니 오히려 마지막에는 나보다 빠른 막판 스퍼트를 보여줬다. 아직 기록증은 받지 못했지만 아들의 공식기록은 1:02:34, 나는 1:02:39다. 초등 6학년의 첫 마라톤 치고 기록이 나쁜 것 같지는 않다. (아들보다 느린 5초는 나이탓으로 돌리고 싶다.) ^^
("before" 기념샷) | ("after" 완주 인증샷) |
아무튼, 아들과 함께 뛸 수 있어서 참 즐거웠던 오랜만의 달리기였다! ^^
오늘보니 마라톤 대회 주최측에서 찍어준 사진이 올라왔다. 결승점에서의 마지막 역주...
따로따로 찍힌 사진인데 합쳐놓으니 내가 앞에서 뛰고 있는 것 같다. 속지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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