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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현-주은이네 이야기

저렴한 우리가족 봄꽃맞이

이제 완연한 봄이 온 것 같다. (참으로 안타까운 천안함 소식도 있지만) 여기저기 봄소식과 꽃사진들이 인터넷을 수놓고 있다. 많은 봄꽃 중에서 역시 벚꽃이 가장 화려하게 봄을 알려온다. 그러나 벚꽃은 그 화려함만큼이나 사라짐도 순식간이다. 그래서 오늘 (벚꽃이 지기 전에) 모처럼 봄외출 삼아서 아이들을 데리고 벚꽃구경을 나왔다.

소위 '벚꽃축제'로 유명한 곳은 교통도 너무 복잡하고 사진 속에 우리 가족만 담기에는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모인다. 그래서 찾은 곳이 아빠 직장이다. 봄꽃들로 나름대로 화려하면서도 사람들로 북적이지 않아 좋은 곳이다. (많은 사진을 찍었지만 다른 사람들로 인해 방해받은 사진은 한 장도 없다.^^)

 
(작은 연못 안에 있는 더 작은 섬...종현이는 '무인도'라고 불렀다)

 
(진달래 소녀 주은과 야구 소년 종현)

(모처럼만에 가족사진도 찍고...)

 
('생각하는 소년' 종현)                              ('라면이 먹고 싶어요' 남매)

저녁시간이 되어서 근처 식당에서 외식이라도 할까 했는데 "200원 짜리 라면" 자판기의 명성(?)을 들어온 아내와 주은이가 라면을 먹고 싶단다. 오랜만에 아빠의 사무실 구경도 시켜줄 겸 건물안으로 들어가서 라면 파티(?)를 하며 간단한 저녁식사도 마쳤다.


(일요일 저녁은 라면으로 해결하세요)
*사진 속 큰 누나(언니)는 우리집에 홈스테이 중인 미네소타 처녀, '리아(Lia)'*

라면 하나에 200원, 모두 4개를 먹었으니 800원! (외식을 하고 싶었던 나는 단식을 하며 저항했는데 결국 '국물도' 없었다. 이 글을 쓰는 지금 배가 무지 고프다. ㅜ.ㅜ) 아무튼, 교통비까지 합쳐도 5000원이 채 안되는 아주 저렴한 봄맞이 외출시간이었다. ^^

그나저나 유난히 춥고 길었던 겨울은 끝났는데 봄도 이 벚꽃들이 지면서 봄은 끝나고 바로 여름이 오는 것은 아닐까?

* 사진 더 보러가기 : http://photo.CYJN.com (새 창이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