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이지 아이들은 새로운 환경에도 금방 적응을 하는 것 같다. (이전 포스트에서 얘기했지만) 종현이는 한 학기만에 한국 학교생활에 거의 다 적응을 했다. 미국에서는 내가 한국말로 이야기해도 영어로 답하던 아이가 이제는 일부러 내가 (안되는) 영어로 이야기를 해도 한국말로 답한다. 주은이도 미국에서 어린이집 다니면서 영어를 곧잘 알아들었고, 집에 오면 어린이집에서 선생님이 책 읽어주는 흉내내면서 영어그림책을 읽곤 했다. 그런데, 이제는 영어만 나오면 "몰라! 한국말로 해"를 외친다. ^^;
며칠 전 있었던 에피소드...(주은이의 한국말 실력이 너무 좋아져서 걱정이 된 엄마의 이야기 ^^;)
아내가 아이들 과일을 줄 때 보통 오렌지나 귤은 노란 겉껍질을 다 벗겨서 준다. (바나나도 껍질 다 벗긴 후 도막을 내서 주는 편이다.) 그렇게 서비스(?) 받는데 너무 익숙해 진 주은이, 한 발 더 나아가서 오렌지(한라봉인가?)의 하얀 속껍질도 벗기고 오렌지의 알멩이만 달라고 했던 모양이다. 많이 먹지는 않겠지 하며 하얀 속껍질을 하나씩 벗겨내고 있는 엄마가 힘들어 보인 모양이다.
주은: "엄마, 힘들어?"
엄마: "응. 힘들어."
(아내는 내심 주은이가 "그만해도 돼"라고 말하기를 기대했는데...)
주은: "그래도 참고 계속해!"
어제인가도 귤을 까먹는데 주은이가 엄마한테 껍질을 까 달라고 했다. 아내가 설거지 중이니까 아빠한테 해 달라고 했다. "그래도 참고 계속해!"의 에피소드를 이미 들은 아빠의 잔머리가 돌아간다.
아빠: "주은아, '야무야무 참참' 봤지? 거기서 어떻게 먹지?"
주은: ....
아빠: "아작아작 오물오물 냠냠 꿀꺽" (귤을 속껍질째 다 먹은 입을 보여준다)
"주은이도 한 번 해 볼까? 아빠가 잘하나 주은이가 더 잘하나 볼까?"
"아작아작 오물오물 냠냠 꿀꺽"
주은: (큰 소리로) "아작아작 오물오물 냠냠 꿀~~꺽!" (다 먹은 입을 보여준다)
아빠: "그래, 잘 했어. 또 해볼까?"
그렇게 겨우겨우 귤 속껍질 까야하는 위기(?)를 벗어났다.
그러나 모른다. 주은이가 언제 아빠에게도 "아빠, 힘들어? 그래도 참고 계속해!"를 외칠지...^^
며칠 전 있었던 에피소드...(주은이의 한국말 실력이 너무 좋아져서 걱정이 된 엄마의 이야기 ^^;)
아내가 아이들 과일을 줄 때 보통 오렌지나 귤은 노란 겉껍질을 다 벗겨서 준다. (바나나도 껍질 다 벗긴 후 도막을 내서 주는 편이다.) 그렇게 서비스(?) 받는데 너무 익숙해 진 주은이, 한 발 더 나아가서 오렌지(한라봉인가?)의 하얀 속껍질도 벗기고 오렌지의 알멩이만 달라고 했던 모양이다. 많이 먹지는 않겠지 하며 하얀 속껍질을 하나씩 벗겨내고 있는 엄마가 힘들어 보인 모양이다.
주은: "엄마, 힘들어?"
엄마: "응. 힘들어."
(아내는 내심 주은이가 "그만해도 돼"라고 말하기를 기대했는데...)
주은: "그래도 참고 계속해!"
어제인가도 귤을 까먹는데 주은이가 엄마한테 껍질을 까 달라고 했다. 아내가 설거지 중이니까 아빠한테 해 달라고 했다. "그래도 참고 계속해!"의 에피소드를 이미 들은 아빠의 잔머리가 돌아간다.
아빠: "주은아, '야무야무 참참' 봤지? 거기서 어떻게 먹지?"
주은: ....
아빠: "아작아작 오물오물 냠냠 꿀꺽" (귤을 속껍질째 다 먹은 입을 보여준다)
"주은이도 한 번 해 볼까? 아빠가 잘하나 주은이가 더 잘하나 볼까?"
"아작아작 오물오물 냠냠 꿀꺽"
주은: (큰 소리로) "아작아작 오물오물 냠냠 꿀~~꺽!" (다 먹은 입을 보여준다)
아빠: "그래, 잘 했어. 또 해볼까?"
그렇게 겨우겨우 귤 속껍질 까야하는 위기(?)를 벗어났다.
그러나 모른다. 주은이가 언제 아빠에게도 "아빠, 힘들어? 그래도 참고 계속해!"를 외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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