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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현-주은이네 이야기/Nicole's Story

'친절한 정부씨' 덕에 이틀 연속 생일을 맞는 주은이

오늘(3월 3일)은 주은이의 생일이지만 주은이 생일이 아니기도 하다. 내일(3월 4일)도 주은이 생일이기 때문이다.

무슨 소리냐 하면, 주은이는 미국에서 2005년 3월 3일(현지시각) 태어났다. 그러니 주은이 생일은 3월 3일이다. 그런데, 현재 이중국적인 주은이는 우리나라 주민등록상 생일은 2005년 3월 4일로 되어있다. (주은이의 주민등록번호는 050304-XXXXXXX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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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은이의 미국 출생증명서)


이렇게 된 이유는 미국에서 한국에 출생신고를 할 때 3월 3일생으로 신고를 했지만, 정부에서 해외에서 출생한 출생자는 해외출생시각을 한국시각으로 환산하여 그 시각을 출생시각으로 등록을 하였기 때문이다. (주은이가 미국시각으로 3월 3일 오후 4시 28분에 태어났으므로 한국시각으로는 3월 4일 오전 9시 28분이 된다.)

워낙에 나이에 따른 서열문화가 익숙한 우리나라이고 정부의 원칙이 그렇다니까 이해는 된다. 혹시라도 나중에 커서 다시 미국에 갈 때 별 문제만 없다면 말이다. 덕분에 주은이는 매년 이틀 연속으로 생일을 기념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아직은 주은이가 아무것도 모르지만 조금 더 커서 이틀 연속 생일 선물 챙겨달라고 우기면 난감해지겠군...^^;;)

아무튼, 오늘(그리고 내일)은 주은이 생일입니다. 축하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