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길었던(?) 박사학위 과정이 모두 끝났다.
논문을 끝내고 논문심사위원들의 사인을 받으면서 드는 생각은 약간은 아직 자격이 안되는 것 같은데 학위를 받는구나 하는 부끄러움과 (자격부족을 시간상의 압박이란 문제가 해결해 준 측면도 없지 않아 있다) 이 사인 하나 받자고 지금까지 뭘 한 것일까 하는 허무감이었다.
오래 전 대학입학 시험이 끝났을 때도 비슷한 기분이 들었었다. 추운 겨울날, 하루 종일 걸린 시험이긴 했지만 문제 수로 따지면 내가 풀어본 문제 수의 1%도 안 될텐데 하는 생각을 하니 참 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A4 용지 절반크기로 인쇄된 합격증을 받았을 때도 기쁘긴 했지만 기계적으로 인쇄된 합격증 하나 때문에 그렇게 고생(?)을 했나 하는 허탈함이 들었다.
이번 학위과정에는 부족한 나 때문에 진척이 느리기도 했지만, 심사위원들도 각기 사정이 생기고 막판에 심사위원도 바뀌는 우여곡절끝에 사인을 받게 되었다. 내 지도교수가 사인을 해 주면서 보낸 이메일에도 심사위원 세 명 모두 사정이 있었던 특이한 경우라고 했다.
아무튼 끝났으니 홀가분하긴하다. 이제 아놀드 슈워제네거(Arnold Schwarzenegger)의 사인을 받으면 된다. (캘리포니아 주립대라 학위에 주지사의 사인이 들어간다. 내가 사인받는 최초의 미국 연예인이라고나 할까? ^^;)
졸업식 무렵 흔히 듣는 이야기처럼 학위를 받는다는 것은 끝이 아니라 곧 또 다른 시작(commencement)이다. 무엇보다 아는 것도 거의 없는데 박사라는 타이틀이 생겼으니 새로운 시작에 대한 외부의 기대치에 대한 부담감이 있긴 하다. 그래도 뭐 시작이니까 그 부족함을 "느리지만 꾸준하게" 채워 나가면 되리라 믿고 시작하련다. (아...여기서도 블로그 홍보를? ^^;;)
논문을 끝내고 논문심사위원들의 사인을 받으면서 드는 생각은 약간은 아직 자격이 안되는 것 같은데 학위를 받는구나 하는 부끄러움과 (자격부족을 시간상의 압박이란 문제가 해결해 준 측면도 없지 않아 있다) 이 사인 하나 받자고 지금까지 뭘 한 것일까 하는 허무감이었다.
(논문 심사위원들의 사인)
오래 전 대학입학 시험이 끝났을 때도 비슷한 기분이 들었었다. 추운 겨울날, 하루 종일 걸린 시험이긴 했지만 문제 수로 따지면 내가 풀어본 문제 수의 1%도 안 될텐데 하는 생각을 하니 참 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A4 용지 절반크기로 인쇄된 합격증을 받았을 때도 기쁘긴 했지만 기계적으로 인쇄된 합격증 하나 때문에 그렇게 고생(?)을 했나 하는 허탈함이 들었다.
이번 학위과정에는 부족한 나 때문에 진척이 느리기도 했지만, 심사위원들도 각기 사정이 생기고 막판에 심사위원도 바뀌는 우여곡절끝에 사인을 받게 되었다. 내 지도교수가 사인을 해 주면서 보낸 이메일에도 심사위원 세 명 모두 사정이 있었던 특이한 경우라고 했다.
우선 심사위원장인 내 지도교수는 이미 은퇴해서 명예교수 신분이 되었고 (수업에 얽매일 필요가 없으니 이후 자주 자리를 비우셨고 지금도 시카고에 계신다), 또 한 분은 작년부터 프랑스 파리로 자리를 옮겼고 (올 여름까지는 우리학교 교수 신분), 다른 한 분은 노령의 명예교수이셨는데 얼마 전 돌아가셔서 막판에 심사위원을 변경해야 했었다. 덕분에 사인을 받기위해 프랑스 파리로, 또 시카고로 서류를 돌려가며 겨우겨우 사인을 받았다.It must be unusual for a graduate student to have some problem with all three original committee members ? one deceased, one retired, and one overseas on leave!
아무튼 끝났으니 홀가분하긴하다. 이제 아놀드 슈워제네거(Arnold Schwarzenegger)의 사인을 받으면 된다. (캘리포니아 주립대라 학위에 주지사의 사인이 들어간다. 내가 사인받는 최초의 미국 연예인이라고나 할까? ^^;)
졸업식 무렵 흔히 듣는 이야기처럼 학위를 받는다는 것은 끝이 아니라 곧 또 다른 시작(commencement)이다. 무엇보다 아는 것도 거의 없는데 박사라는 타이틀이 생겼으니 새로운 시작에 대한 외부의 기대치에 대한 부담감이 있긴 하다. 그래도 뭐 시작이니까 그 부족함을 "느리지만 꾸준하게" 채워 나가면 되리라 믿고 시작하련다. (아...여기서도 블로그 홍보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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