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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현-주은이네 이야기/Nicole's Story

"주은이 어딨어?"

예전에 중고등학교 시절 우스개 소리를 잘 해 주시던 선생님이  여자 목욕탕에서 불이 났을 때 급히 탈출하느라 옷도 제대로 입지 못하고 나온 여자가 가려야 할 곳은 어디냐는 질문을 했었다. 당시 성적 호기심이 왕성하던 우리들은 질문에 대한 대답보다는 '벗은 여자'에 대한 상상의 날개를 폈던 것 같고....아무튼, 정답은 '눈'이다. 창피한 순간을 모면하려면 그냥 눈을 감고 냅다 뛰면 되니까...

'전체 관람가'의 이 블로그에서 왜 갑자기 '벗은 여자' 얘기를 쓰게 되었을까? 요즘 주은이가 세수하는 모습을 보다 보니 갑자기 옛 생각이 났다. 질끈 눈을 감고 세수하는 시늉을 하고는 (마치 주은이 숨었으니까 찾아보라는 투로) "주은이 어딨어?" 그런다. 자기 눈만 감으면 다른 사람이 자기를 몰라 볼 것이라는 아주 순진한 생각을  하면서....


(08/22/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