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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현-주은이네 이야기/Nicole's Story

주은이가 '여자'라고 느껴질 때..

* 혹시 '낚였다'고 하실 분이 있을까봐 미리 말씀드리는데 주은이는 2살 반된 저의 딸입니다.

종현이와 주은이를 키우면서 가끔씩 남자와 여자는 태어나면서부터 원래 다르게 태어나는 것 같다는 느낌을 갖는다. 하나님이 애초에 남자와 여자를 다르게 만드셨겠지만 말이다.

1. '공주'가 되고싶은 주은이
모든 여자 아이들이 다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주은이는 공주스타일의 장난감을 좋아한다. 오빠는 그 나이에 기차, 자동차, 레고를 좋아했었는데.... 좋아하는 색깔도 Pink와 Yellow다. (우리말로 쓰려다 주은이가 하는 단어는 영어라 영어로 썼음.) TV에서 여자아이들 장난감 광고가 나오면 "프은쎄" (Princess의 주은이식 발음) 하면서 사달란다. 그래서 장난감 대신 알라딘의 쟈스민, 신데렐라, 미녀와 야수의 벨이 그려진 기저귀를 사줬다. 좋아하는 주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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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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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은이 이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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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도 이뻐)



2. 쇼핑이 즐거운 주은이
아 무리 몸이 안 좋고 힘들어도 쇼핑만 가면 힘이 솟는 아내를 보며 놀라곤 했는데 주은이도 쇼핑을 아주 즐거워한다. 카트에 앉아서는 자기맘에 드는 것(물론 분홍색과 노란색 위주의 '공주스타일' 것들)은 무조건 카트에 담는다. 종현이는 어렸을 때 장난감 가게 가서 가지고 놀다가도 비싸서 안된다거나 다음에 사자 그러면 그냥 내려놨는데 주은이는 사달라는 소리도 하지도 않고 그냥 카트에 담고 본다. 물론 계산하고 나올 때보면 자기가 담았던 것은 없어졌다. (내가 주은이를 안고 나와서 차에 가서 기다리자 그러고 아내가 계산하면서 주은이가 담은 것은 빼고 계산..)

3. 드라마를 즐기는 주은이
TV를 자주 보는 편이 아니지만 저녁먹고 한국채널에서 하는 뉴스를 좀 보다보면 뉴스가 끝나고 한국 드라마를 보여주는데 주은이가 제일 열심히 본다. 드라마를 보는 그 눈이 심상치 않다. 아이들 엄마가 드라마에 푹 빠졌을 때랑 비슷하다. 미국방송의 어린이 프로나 만화, 미국 드라마를 틀면 막 화낸다. 조금만 더 크면 엄마랑 둘이서 신나서 떠들면서 드라마를 즐길 것 같다. (종현이는 아직도 만화가 최고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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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 빠진 모녀. 종현아, 너는 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