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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생활 이야기

미국인들에게 아시아인은 모두 중국인?


이메일이든 일반우편이든 어디나 보지도 않고 쓰레기통으로 직행하는 소위 '쓰레기 메일'이 있다. 사진은 지난 주에 온 정크메일 중 하나..

위성방송을 설치해주는 회사인데 '중국채널' 싸게 보여줄테니 가입하라는 광고메일이다. 아마도 전화번호부나 기타소스로부터 주소와 이름을 알아낸 것 같은데 Kim이라는 성은 한국사람이라는 평범한(?) 사실을 모르나 보다. 그러나 이 회사는 한국위송방송도 중계해주는 곳인데도 한국사람에게 중국채널 가입하라고 메일을 보내다니....

이 메일뿐만 아니라 실제로도 마켓이나 쇼핑몰 갔을 때 가끔 친한 척 말을 거는 미국사람이 있는데 'Are you Chinese?' 또는 '니하오'한다. 또 종현이 어린이집의 종현이 친구 엄마(백인)도 아시아 아이들은 모두 중국아이들로 알고 있다. 간혹은 일본사람아니냐는 소리도 듣긴 하지만...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우리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한국에 있을 때 서양인을 보면 우리에게는(적어도 나에게는) 모두'미국사람'이었다. 우리 역사에 있어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긴 했지만 서양인 모두가 미국사람은 아닐텐데 미국사람이라 불렸을유럽사람이나 남미사람들은 기분이 어땠을까? 

이처럼 우리가 서양사람을 모두 '미국사람'으로 이해하는 것 처럼 서양사람들도 아시아인은 모두 '중국사람'으로 보이는 것 같다. 미국에서 좀 지내다보니 얼굴이나 이름을 듣고 이제는 조금씩 구분이 되고 어디 출신인지도 짐작이 된다. 그래도 여전히 비슷한 문제가 생겼다. 남미사람들만 보면 '멕시칸'으로 생각하는 문제...

이런 저런 구분 다 떠나서 "We are the World"가 되었으면 좋겠다.


글을 쓰면서 보니 블로그 방문자 통계가 20,000이 넘었다. 인기 블로그에 비하면 보잘 것 없는 수이고 또 기계(봇)의 방문수가 많다니까 큰 의미는 두지 않지만 짧게 자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