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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생활 이야기

미국에서 한글 배우기

미국에 사는 한국 아이들은 소위 '한국학교' 혹은 '한글학교'에서 한글과 한국역사, 문화를 배운다. 종현이 또래나 초등학교 아이들은 주로 한글 읽고 쓰기, 그리고 동요를 배우고 고학년들은 역사와 문화까지 배운다. 또 고등학교 또래 학생들은 SAT의 한국어 시험을 위한 공부를 겸한다.

한글학교는 주로 '한국학원' 또는 '민족학교'라고 불리는 독립된 단체에서 토요일 오전 시간을 이용해 지역의 미국학교를 임대해서 운영하고 있으며, 좀 큰 교회나 성당에서도 토요일 오전 혹은 일요일 오후 시간을 활용해 운영하기도 한다.

수업기간은 이곳 학생들의 학기와 비슷하게 가을학기, 봄학기의 2학기제로 운영되며 학생들 여름방학인 현재는 한글학교도 방학이다. 교재는 각 한글학교에서 자체 개발한 교재를 쓰고 있다. 아무래도 영어가 익숙한 아이들이라 교재 중간 중간 한글 자음과 같은 발음의 영어 자음을 표기해놓고 이해시키기도 한다.

종현이의 한글학교 교재



종현이가 배운 교재를 보면 한글을 처음 배우는 아이들을 위한 단계로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익히도록 되어있으며, 연습문제집에서는 쓰기 연습을 집중적으로 하게끔 구성되어 있다. 중간 중간 색칠공부나 동요 페이지가 나오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로 종현이 또래의 어린 아이들이 하기엔 지루할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집에서는 보조교재(?)로 한국에서 잘 나간다는 어린이용 단계별 한글교재를 이용하고 있다. (이제 한글학교 방학이라 그것이 주교재가 되어야 하는데 계속 방학중..)

한글학교 교사는 교회에서는 자원자를 중심으로 운영되며 약간의 사례비가 지급되기도 하는 것 같다. 각 학교간의 한글학교 교사모임도 가끔 갖고 교육방법 등에 대한 세미나나 의견교환을 하기도 한다.

*주: 이상의 내용은 종현이를 한 학기 한글학교 보내면서 느낀 점을 토대로 쓴 것이라 사실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각 한글학교를 통해서 알 수 있을 것이다. 또 각 한글학교의 연락처 및 주소는 미주 '한인업소록'을 통해서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