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종현이가 학교에서 돌아올 때의 일이다.
종현이 반에 한국아이 친구가 한 명 있는데 지난 주 동생이 태어나서 오늘 그 아이의 엄마, 아빠가 병원에 가는 관계로 아이들 픽업을 우리에게 부탁하였다. 어려운 일도 아니고 갓난 아이때문에 산후조리도 아빠가 직접 다 한다길래 지난 주말에도 집에 데려와서 같이 놀게 했던 터라, 또 종현이와 잘 지내는 터라 그러마 하고 종현이가 돌아오는 시간에 버스 정류장으로 마중나갔다. 좀 있다 스쿨버스가 도착하더니 아이들을 내려주는 데 보호자를 일일이 확인하며 아이들을 하나씩 내려준다. 종현이 내리고 종현이 친구 내릴 때 사정을 설명했더니 잠시 무선으로 어딘가와 연락을 취하더니 아이를 내려줄 수 없단다. 내 이름과 자초지종을 다 설명했는데도 내가 아이 부모가 작성한 리스트 (학교측에 제출하는 서류에 긴급한 경우 부모대신 아이를 데려갈 수 있는 사람을 3명 정도 작성하는 란이 있다.)에 내 이름이 없기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아이들 다시 학교로 데려가서 부모에게 연략을 해서 데려가게 하겠다며 데리고 갔다. 아이는 오늘 아빠에게 학교갔다와서 종현이 집에 가 있으라고 얘기를 들어선지 같이 못 내리니까 울기 시작하는데...
아이들끼리는 같이 어린이 집에서부터 놀면서 친해졌지만 부모들끼리는 그냥 오다가다 몇마디 나누는 정도였으니 내 이름이 없는 것이 당연했다. 오늘 아침 부탁을 받을 때 종현이 친구 아빠의 핸드폰 연락처를 안 받아둔 게 후회됐다. 집에 종현이를 데리고 와서 그 집으로 전화를 해 보았지만 모두 병원에 있으니 전화 연결이 안되고, 그 집과 친한 다른 집에 전화를 걸어도 연결이 안되고 참 난감하였다. 종현이 친구는 학교에 가 있을테니 안전문제는 걱정없다 쳐도 아이가 정신적으로 스트레스 받고 있을것을 생각하니 이 답답한 미국식 규정적용에 화도 난다.
생각해보니 정말 미국은 규정에 의해 움직이는 것 같다. 종현이가 학교간 첫 날 학교규칙(Rule}을 가져왔는데 이것저것 많이 해선 안된다고 쓰여 있다. 총(모조권총 포함)을 가져오면 퇴학, 마약거래도 퇴학이란다. (이제 유치원 단계인 아이들에게까지 그런 규칙을 알려주다니...) 또 자전거는 3학년 이상만 탈 수 있고 헬멧을 써야 한다 등등 사소한 것까지 규제하고 있다.
또 부모가 아이가 잊고 학교에 안 가져간 물건을 가져다 줄 경우에는 반드시 교무실을 거쳐서 전달해야 하고, 아이가 열이 높거나 토하고 아프면 최소 24시간 학교에 와서는 안되고, 아이가 방과후 학교에서 혼자 놀 수 없다는 등의 한국에서와는 달리 정서적으로 이해가 잘 가지 않는 내용들도 있다.
아이들 안전을 위한 것이라지만 너무 오버하는 것은 아닌지..아님 내가 소위 말하는 '안전불감증'에 젖어 있는 것일까? 1
종현이 반에 한국아이 친구가 한 명 있는데 지난 주 동생이 태어나서 오늘 그 아이의 엄마, 아빠가 병원에 가는 관계로 아이들 픽업을 우리에게 부탁하였다. 어려운 일도 아니고 갓난 아이때문에 산후조리도 아빠가 직접 다 한다길래 지난 주말에도 집에 데려와서 같이 놀게 했던 터라, 또 종현이와 잘 지내는 터라 그러마 하고 종현이가 돌아오는 시간에 버스 정류장으로 마중나갔다. 좀 있다 스쿨버스가 도착하더니 아이들을 내려주는 데 보호자를 일일이 확인하며 아이들을 하나씩 내려준다. 종현이 내리고 종현이 친구 내릴 때 사정을 설명했더니 잠시 무선으로 어딘가와 연락을 취하더니 아이를 내려줄 수 없단다. 내 이름과 자초지종을 다 설명했는데도 내가 아이 부모가 작성한 리스트 (학교측에 제출하는 서류에 긴급한 경우 부모대신 아이를 데려갈 수 있는 사람을 3명 정도 작성하는 란이 있다.)에 내 이름이 없기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아이들 다시 학교로 데려가서 부모에게 연략을 해서 데려가게 하겠다며 데리고 갔다. 아이는 오늘 아빠에게 학교갔다와서 종현이 집에 가 있으라고 얘기를 들어선지 같이 못 내리니까 울기 시작하는데...
아이들끼리는 같이 어린이 집에서부터 놀면서 친해졌지만 부모들끼리는 그냥 오다가다 몇마디 나누는 정도였으니 내 이름이 없는 것이 당연했다. 오늘 아침 부탁을 받을 때 종현이 친구 아빠의 핸드폰 연락처를 안 받아둔 게 후회됐다. 집에 종현이를 데리고 와서 그 집으로 전화를 해 보았지만 모두 병원에 있으니 전화 연결이 안되고, 그 집과 친한 다른 집에 전화를 걸어도 연결이 안되고 참 난감하였다. 종현이 친구는 학교에 가 있을테니 안전문제는 걱정없다 쳐도 아이가 정신적으로 스트레스 받고 있을것을 생각하니 이 답답한 미국식 규정적용에 화도 난다.
생각해보니 정말 미국은 규정에 의해 움직이는 것 같다. 종현이가 학교간 첫 날 학교규칙(Rule}을 가져왔는데 이것저것 많이 해선 안된다고 쓰여 있다. 총(모조권총 포함)을 가져오면 퇴학, 마약거래도 퇴학이란다. (이제 유치원 단계인 아이들에게까지 그런 규칙을 알려주다니...) 또 자전거는 3학년 이상만 탈 수 있고 헬멧을 써야 한다 등등 사소한 것까지 규제하고 있다.
또 부모가 아이가 잊고 학교에 안 가져간 물건을 가져다 줄 경우에는 반드시 교무실을 거쳐서 전달해야 하고, 아이가 열이 높거나 토하고 아프면 최소 24시간 학교에 와서는 안되고, 아이가 방과후 학교에서 혼자 놀 수 없다는 등의 한국에서와는 달리 정서적으로 이해가 잘 가지 않는 내용들도 있다.
아이들 안전을 위한 것이라지만 너무 오버하는 것은 아닌지..아님 내가 소위 말하는 '안전불감증'에 젖어 있는 것일까? 1
- 사족이지만 이 말이 문법적으로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불감증'이란 느끼지 못한다는 말인데 안전을 못 느끼는게 아니라 '위험'을 못 느끼는 것이니까, '위험불감증'이 맞는 어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본문으로]
'미국생활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에서의 설날: 음력 설? Chinese New Year's Day? (8) | 2007.02.18 |
---|---|
미국에도 맛집이 있다...In-n-Out 햄버거 (18) | 2006.10.11 |
미국인들에게 아시아인은 모두 중국인? (9) | 2006.10.11 |
동사무소가 없는 미국 (0) | 2006.08.15 |
미국에서 한글 배우기 (1) | 2006.07.27 |
만남과 헤어짐이 잦은 유학생활 (0) | 2006.07.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