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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현-주은이네 이야기

종현이의 지난 4년간의 할로윈 정리

할로윈 데이는 미국와서 종현이가 즐길(?) 수 있는 날 중의 하나다. 할로윈의 유래의 의미에 대해서는 몰라도 (알 필요도 없다) 엄마가 미리부터 준비해 둔 costume(주로 만화 캐릭터)을 입고 사탕 얻으러 돌아다니는 것이 재미있는 날이다.

Jack O' Lantern

2002년: 미국 온 첫 해 UC Irvine 한인 대학원 학생회에서 자녀들을 위한 할로윈 데이 행사를 마련했다. 미국 온 지 얼마 안되었고 할로윈 데이도 처음이라 복장도 없었지만 다른 아이의 옷을 잠시 빌려 입고 사진을 찍었다. 종현이는 답답해서인지 어색해서인지 모르지만 좀 울었다.

Blue's Clues

2003년: 종현이의 어린이 집 선생님 (Connie)와 함께...Blue's Clues에 나오는 주인공 강아지의 복장을 했다. 많은 사람들이 귀엽다고 했고 나도 개인적으로는 이 때가 제일 귀여워 보인다. 또 사실 한참 귀여울 때였고...

Sponge Bob

2004년: 늘 다니던 학교앞 동네를 벗어나 할로윈 장식으로 유명한 집들이 많은 옆 부자 도시에 가서 잠시 돌아다녔다. 사진에 등장하는 여자 아이는 그냥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만나게 된 아이..지금쯤은 저 아이도 학교 다닐만큼 크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John: m & m

Nicole: Dumbo

2005년: 주은이는 갑갑하고 이상한지 그냥 울어만 댄다. 이 날에는 그냥 잠시 옷만 입고 사진만 찍고 교회가서 놀았다. 이 곳의 큰 교회에서 할로윈 데이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자는 취지에서 "악마의 힘을 빌린다는" 할로윈 대신 교회 자체적으로 할로윈 때 아이들을 위한 게임과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가을 잔치(Fall Fest)를 한다. (그래도 결국은 캔디와 과자들로 아이들이 풍성해지는 날이다.)

John: Buzz Lightyear

Nicole: Jack O' Lantern

2006년: 종현이가 좋아하는 토이스토리의 주인공 Buzz가 되었다. 주은이는 그저 먹는 것만 주면 '난 행복해!' 표정으로 따라 다닌다. (주은이 이가 빨리 썩을까 걱정이다.) 올해도 학교 앞 몰에서의 행사만 잠시 둘러보고 평상복으로 갈아입고 교회에 가서 놀았다. 게임을 해서 사탕을 받고 추첨을 통해서 종현이는 망원경을 상품으로 받기도 했다. (사진 보러 가기)




어찌 되었든 할로윈 날이 끝나면 종현이의 사탕 단지는 풍성해진다.
사탕과 과자를 한 바구니 얻어 온 종현이와 사탕 단지를 정리하였다. 지난 해에 받아온 사탕과 초콜릿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 (많이 못 먹게 하고 특별한(?) 날만 주거나 과제를 주고 다 하면 주곤 했기 때문인지 늘 사탕이 해를 넘기곤 한다.) 올 해 새로 받아온 사탕과 과자들로 단지를 채우며 좀 오래된 사탕과 과자들은 유통기한이 조금 남긴 했지만 버리기로 하였다.

종현이도 크게 반대하지는 않았다. 사탕과 과자들을 쓰레기 통에 버리면서 종현이 하는 말...

"얘네들 슬프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