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베델동산'에 보내고.. "아이들 보는 것은 내가 더 잘 하니까 걱정말고 다녀와." 지난 64차 베델동산에 올라가는 아내에게 했던 말이다. 아내가 주은이를 낳고 산후조리 한다며 LA 가 있는 1주일 동안 종현이를 돌 본 경험도 있고, 실제로 아이들 잘 본다고 소문이 난 터라 48시간이 채 되지 않는 2박 3일의 시간이 금방 가겠지 했는데 막상 아내가 없으니 가사일과 더불어 어린 아이들을 돌봤던 아내의 손길이 그립고 고맙게 느껴졌다. 워낙 부엌일을 잘 못하는 편이라 당장 아이들 먹을 것 챙겨주는 일도 큰 일이었다. 금요일 저녁식사는 성가대 연습시간에 해결할 수 있지만 토요일이 문제였다. 나름대로는 토요일 아침은 팬케익, 점심은 햄버거, 저녁은 피자로 메뉴를 계획했었다. 그런데 이 메뉴중 한 가지도 실현되지 못했다. 아이들 핑계로 .. 더보기 이전 1 ··· 575 576 577 578 579 580 581 ··· 87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