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가 나에게 주는 꿈 고등학교 시절 백일장 한답시고 춘천 어린이 회관 잔디밭에서 흘러가는 소양강을 바라보며 어줍잖은 문학소년 흉내를 냈던 때가 있었다. 주어진 시제는 '꿈'이었는데 백일장 장원은 내 것이라며 큰 소리 뻥뻥 쳤는데 갇혀있던 학교를 벗어났다는 해방감때문인지, 5월의 푸르렀던 하늘 탓인지 작품구상한답시고 잠시 눈감고 잔디밭에 누웠다 깨어보니 이미 시간은 모두 지났고 백일장 장원의 꿈은 한낱 '개꿈'으로 끝나고 말았다. 그래도 꿈을 꿀 수 있다는 것은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 아닐까? 꿈은 나를 현재에 머물러 안주하지 않게 하고, 앞을 보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준다. 그래서 계속해서 변화하는 '현재진행형의 나'를 만드니까 말이다. 물론 그 꿈은 언제나 '개꿈'으로 끝날 수도 있겠지만... 지난 1년 반 .. 더보기 이전 1 ··· 536 537 538 539 540 541 542 ··· 87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