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공부 안해도 된다고 했어요." 어제 저녁 직장에서 하던 일이 남아서 야근을 하고 있는데 집에서 전화가 왔다. 아내가 화난 목소리로 내일 성취도 평가(기말시험)이라 종현이보고 공부 좀 하라고 했더니 몇 문제 풀더니 "아빠가 공부 안해도 된다"고 했다며 그만 하겠다고 울고불고 고집을 부린단다. 종현이를 바꿔줬는데 종현이가 울먹이면서 말한다. "아빠, 지금 졸린데 엄마가 자꾸 공부만 하래." (그때 시각이 저녁 8시 20분...종현이 평상시 자는 시각은 밤 10쯤) "내일 시험이니까 그렇겠지. 졸려? 그럼, 문제 풀어볼 것만 풀고 빨리 자." 그냥 일을 싸가지고 집으로 갔다. 집에 도착하니 9시쯤 되었다. 종현이가 화난 표정으로 엄마를 쳐다 보더니 자기 편이 왔다는 듯이 나를 보고 이야기한다. "아빠, 아빠도 초등학교 때 공부 못했다고 했.. 더보기 이전 1 ··· 310 311 312 313 314 315 316 ··· 87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