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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생활 이야기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

오늘(7월 4일)은 미국의 230번째 생일(독립기념일)이다.

이날 가장 많은 사람들이 공원으로, 바닷가로 피크닉을 가는 것 같다.  공원마다, 바닷가마다 사람들이 가득한 모습이 뉴스에 나온다. 1년 중 가장 많은 핫도그가 소비되는 날이라고도 한다.

미국에서 공휴일은 으례 가족끼리, 아는 사람들끼리 모여 피크닉을 하는 날이다. 공원에 모여 고기를 구워먹고 아이들은 공원내 놀이터에서 놀고, 어른들은 모여서 게임을 하거나 이야기를 하며 하루를 보낸다. 그러나 공원에서 술 마시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그래서 으례 고기를 안주삼아 술을 즐기는 한국사람들은 2% 부족한 피크닉이라며 불평하기도 한다.

오늘같은 독립기념일 밤에는 미 전역에서 불꽃놀이(Fire works)가 벌어진다. 불꽃놀이가 예정된 장소는 이미 낮시간부터 사람들이 몰려들어 피크닉과 더불어 불꽃놀이 구경 준비를 하기 때문에 자리가 없다. 그래서 낮에 다른 공원에서 피크닉을 하고 저녁늦게 불꽃놀이 시간이 되면 다시 전망좋은 곳을 찾아 사람들이 몰려든다.

미국 독립기념일을 4년째 경험하게 된 우리 가족도 해마다 불꽃놀이 구경을 나간다. 그것도 해마다 장소가 바뀐다. 첫 해는 공원, 둘째 해는 바닷가.. 작년에는 주은이가 너무 어린관계로(당시 4개월) 내가 종현이만 차에 태우고 차로 돌아다니며 보다 들어왔다. 올해는 집에서 가까운 다른 대학교에서 가장 전망이 좋다는 곳에서 구경을 하였다.

여러 도시의 전경이 한꺼번에 보이는 곳이라 불꽃놀이도 여기저기서 진행되고 있다. 시 규모의 도시에서는 거의 모든 도시가 불꽃놀이를 하는 것 같다. 아주 멀리서 디즈니랜드의 불꽃놀이도 보인다. 주은이도 신기해하며 처음보는 불꽃놀이를 즐긴다. 오늘은 우리도 낮에는 아는 사람들과 공원에서 피크닉을 하고, 밤에는 불꽃놀이 구경을 하며 대부분의 미국사람들이 보내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하루를 보낸 셈이다.

한국에서는 광복절의 시작은 10시쯤인가의 기념식으로 시작해서(초등학교(당시 국민학교)때는 방학인데도 학교에 소집되서 기념식을 했던 기억이 난다) 불꽃놀이로 끝난 것 같은데 , 미국에서는 피크닉으로 시작해서 각종 공연과 불꽃놀이로 막을 내리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