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겨울이 되면 여기저기서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벌인다. 요즘에는 고유가로 에너지비용이 많이 들다 보니 겨울뿐 아니라 거의 1년 내내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벌이는 것 같다. 내용도 늘 뻔하다. 겨울철에는 내복을 입고 실내 난방온도를 낮추자, 난방온도 1도만 낮춰도 얼마가 절약된다, 엘리베이터 닫힘 버튼을 누르면 얼마가 소비된다 식이다. 어떤 방송에서는 심지어 그렇게 절약한 돈으로 결식아동 몇 명을 먹일 수 있다는 내용으로 캠페인을 하고 있다.
틀린 말은 아니다. 그리고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에너지는 절약해야 한다. 그러나, (내가 삐딱해서인지 모르지만) 에너지 낭비의 책임이 일반 서민들에게 있고, 결식아동 등의 불우이웃을 도와야 할 책임도 그들에게 있다는 식으로 보이는 캠페인이 반갑지는 않다. 이미 국민들은 에너지뿐만 아니라 경제위기의 어려움 속에서 생활 전반에 걸쳐 절약의 당위성에 익숙해져 있고 절약을 열심히 몸소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요 며칠동안의 뉴스 몇 개만 보더라도 정부나 공공기관의 예산 낭비실태가 눈에 거슬린다. 온 국민이 한 두푼 아껴 모으고 있는데 정부나 공공기관에서 엉뚱한 곳(이 아니라고 우길지는 몰라도)에 펑펑 쓰고 있는 모습을 보이면서 국민들한테 아껴라 그러면 말이 되겠는가?
국민들을 향한 에너지 절약 캠페인보다는 오히려 예산(결국은 국민의 세금)을 헛되게 낭비하고 있는 정부나 공공기관에 대한 감시를 소홀히 하지 말자는 캠페인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3.3.3 에너지 절약 포스터
틀린 말은 아니다. 그리고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에너지는 절약해야 한다. 그러나, (내가 삐딱해서인지 모르지만) 에너지 낭비의 책임이 일반 서민들에게 있고, 결식아동 등의 불우이웃을 도와야 할 책임도 그들에게 있다는 식으로 보이는 캠페인이 반갑지는 않다. 이미 국민들은 에너지뿐만 아니라 경제위기의 어려움 속에서 생활 전반에 걸쳐 절약의 당위성에 익숙해져 있고 절약을 열심히 몸소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요 며칠동안의 뉴스 몇 개만 보더라도 정부나 공공기관의 예산 낭비실태가 눈에 거슬린다. 온 국민이 한 두푼 아껴 모으고 있는데 정부나 공공기관에서 엉뚱한 곳(이 아니라고 우길지는 몰라도)에 펑펑 쓰고 있는 모습을 보이면서 국민들한테 아껴라 그러면 말이 되겠는가?
“청와대, 7개월 동안 물품구입비로 14억 사용” (조선일보, 2008/11/30)
서울은 '공사판';연말 되니까… 멀쩡한 보도블록 뜯고 또 뜯고 (조선일보, 2008/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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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 사업 예산낭비 심하다 (한국경제신문, 2008/11/28)
국민들을 향한 에너지 절약 캠페인보다는 오히려 예산(결국은 국민의 세금)을 헛되게 낭비하고 있는 정부나 공공기관에 대한 감시를 소홀히 하지 말자는 캠페인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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