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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지루할 수 있는 자동차 여행길, 아이와 함께 하는 게임

지금 아이들은 겨울방학중이다. 여름방학 때는 아빠, 엄마도 휴가를 내고 가족휴가여행을 다녀오기도 하지만 겨울방학때는 날씨탓인지 그만큼 자주 여행을 하게 되지는 않는 것 같다. 그래도 요즘엔 하루코스라도 가족끼리 자동차 여행을 종종 다녀오게 된다. 자동차 여행을 해 보면서 늘 느끼는 것이 아이들은 늘 "얼마나 더 가야되요?"가 관심사다. 마치 영화 슈렉(Shrek)에서 당나귀가 쉬지않고 "Are we there yet?"을 외치는 것 같다.

이처럼 아이들에게는 다소 지루할 수도 있는 자동차 여행길을 다소 덜 지루하게 만들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요즘에는 휴대용 게임기나 동영상 플레이어를 이용해서 아이들의 지루함을 손쉽게 달래는 방법이 보편적인 것 같다.

여기서는 '아날로그식 게임'을 하면서 자동차 여행의 지루함을 달래는 방법을 몇 가지 소개한다. (타겟 대상은 우리집의 종현이나 주은이 또래의 아이들이다.)

1. 목적지까지 남은 거리 맞추기
미국에 있을 때 종종 하던 게임인데 달랑 자동차길 하나만 있고 주변엔 아무것도 없는 길을 운전할 때 띄엄띄엄 나타나는 이정표를 보며 목적지까지 남은 거리를 예상하는 게임이다. 이정표가 일정한 간격으로 있다면 게임이 별 의미가 없겠지만 미국에 있을 때 이정표들간의 간격이 8~12마일씩 들쭉날쭉이라 해 볼만 했다.

* 요즘에는 네비게이션이 많이 보급되어서 운전자(아빠)는 금방 목적지까지의 거리를 알 수 있겠지만 네비게이션 안 보고 공평한 조건에서 해야 한다.

2. 자동차/도로표지판 통계 내기
자동차를 타고 가는 동안 보게되는 다른 자동차들을 차이름, 차종(트럭, 자가용, SUV, 미니밴 등), 제조회사별로 구분해 기록해 보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어떤 자동차가 가장 많이 다니고 있는지(자동차 판매실적), 사람들이 어떤 차종을 선호하는지 공부할 수 있다.
마찬가지 방법으로 만나게 되는 도로표지판을 정리해 보며 도로유형(고속도로, 국도 등)을 어떻게 다르게 표시하는지, 색깔이 다른 표지판의 의미 등을 익힐 수도 있다. (더 나아가 도로표지판의 문제점 및 개선방향에 대한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다.)

3. 자동차 빙고게임 하기
2번의 방법이 지나치게 학습적(?)이라면 같은 대상(자동차, 도로표지판)을 보면서 빙고게임으로 발전시키는 것도 방법이다. 아래 그림처럼 빙고판을 만들되 배치를 조금씩 다르게 해 여러가지 빙고판을 만들어서 아이들과 빙고게임형식으로 즐길 수 있다. (우리상황에 맞게 빙고판을 다시 만들어야 할 수도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출처: http://www.momsminivan.com/)



4. 기타
어린 아이들과 쉽게 즐길 수 있는 끝말잇기 게임, 동물이름(혹은 나라이름, 과일이름) 대기 등이 대표적이다. 그 외에 많은 자동차 여행 게임 아이디어들이 나온 사이트를 소개한다. 소개된 아이디어는 미국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고 표지판이나 차종도 우리와는 조금씩 다르니 우리 상황에 맞게 바꿔 이용하면 될 것 같다.

http://www.momsminivan.com/

사이트를 둘러보니 지루한 여행길을 덜 지루하게 하며 가는 게임도 중요하지만 아이와 여행을 기록하는 것(travel journal 만들기)도  중요한 훈련이 될 것 같다. 어딜 다녀왔고, 무엇을 보았고, 느낀 점은 무엇인가를 아이 스스로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는 것도 유익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덧붙임)
애초에 이 내용은 작년 여름방학때 쓰려고 생각했던 것인데 게으름과 귀국준비로 시기를 놓치고 겨울방학이 되어서야 올린다. 다행히 한국은 겨울방학이 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