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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현-주은이네 이야기/CK's Story

너무 늦은 미국에서의 취업 통보(Job Offer)...

그동안 여러모로 준비하며 기다리던 미국에서의 Job Offer를 받긴 했는데 너무 늦었다.

한국으로 짐 부치고, 아파트 비우고, 차 팔고, 여행가방에 옷가지들을 챙겨서 이미 귀국길에 들어선 후다. 한국에 들어가는 김에 이왕이면 하와이를 경유해서 가자고 해서 (또 직항보다 비행기 표도 더 싸서) 하와이에 들렀는데 여기서 전화를 받게 된 것이다.

현재 여건상 (전공, 지리적 조건, 연봉, 비자문제 등) 제일 가고 싶어했던 곳에서의 최종 면접 결과를 기다리며, 차선책으로 지원했던 곳인데 한 달이 넘도록 소식이 없어 안 되었나 보다 하고 포기하고 있었는데 이제서야 Job Offer를 받게 된 것이다.

집도 없고, 차도 없고, 정말 아무 것도 없는데 어찌해야 하나 싶다. (지금은 셀폰마저 끊겨진 상태다.) 당장 몇 시간 뒤면 한국행 비행기를 탈 시간인데, 또 오퍼를 받아들인다 해도 샌프란시스코(San Francisco)로 이사해야 하는 문제, 한국으로 부친 짐이며 전세계약까지 끝낸 집 문제 등을 생각하면 머리가 복잡하다.

한국행 비행기 표를 취소할까? 아내와 아이들만 한국으로 보내고 나만 좀 더 남아 볼까? 여러 생각을 해 보지만 아마도 Offer를 받아들이긴 어렵지 않을까 싶다.

* 이 글을 쓰기는 하와이 호텔에서 썼지만 인터넷이 끊겨서 포스팅 못 하다가 지금 일본 공항에서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갈아타기 위해 (싼 비행기표 찾다 보니 갈아타야 한다) 머물다 올린다.

** 그나저나 왜 미국에 남고 싶어하는 것일까? (관련글 읽기)
재미없는 천국 미국, 재미있는 지옥 한국
"미국에서 살거야? 한국으로 돌아갈거야?"
미국에서 학부모로 산다는 것...
어떻게 기도하는 것이 옳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