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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 vs 미국사회

(미국에서) 면접시 해서는 안되는 질문들

요즘 미국에서 취업준비중인데 여기저기 (우편, 이메일, 혹은 온라인으로) 지원해 놓고 혹시라도 인터뷰하게 되면 준비해야 하니까 인터뷰(면접) 관련 정보를 보고 있는데 미국에서는 인터뷰할 때 다음같은 질문을 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한다. 이유는 '차별(discrimination) 금지' 정책을 위반하기 때문이다.

* Race (민족)
* Color (인종: 피부색)
* Sexual Orientation (성적 취향)
* Religion (종교)
* National origin (출신국가)
* Birthplace (출생지)
* Age (나이)
* Disability (장애여부)
* Marital/family status (결혼/가족관계)

다른 것은 그렇다고 쳐도 우리나라와 대비되는 것이 나이와 결혼/가족관계이다. 우리나라는 이력서에 보통 생년월일을 명시하는데 미국 이력서에는 이런 것 쓰는 것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한다. 우리나라야 워낙 시작할 때 나이로 서열(?)을 정해야 하는 문화다 보니 그렇지만 미국에서는 일해도 되는 나이인지만 확인할 수 있지 몇 살인지 물어보는 것 자체가 불법이라고 한다. 그래서 간혹 한인이 운영하는 비지니스에서 사람을 고용할 때 (한국사람들이 늘상 해 오듯이) 몇 살이냐고 물었다가 신고당하는 사례가 있다고 뉴스에 나온다.

우리나라는 이력서에 본적/가족관계를 쓰는 것이 기본이고, 본적/출신학교 등을 토대로 그 좁은 땅에서 혈연, 지연, 학연 등으로 관계를 지으려고 한다. 결혼여부는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좀 부적절한 질문처럼 되어가는 것 같다. 미국에서는 이력서에 결혼여부/가족관계에 대해서도 기록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참고로 미국의 일반적인 이력서 내용은 다음과 같다.  특별히 정해진 이력서 형식은 없고 각자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다. 이름, 주소 및 연락처 외에는 개인신상정보를 자세히 제공하지 않는다. 단지 지원하는 일자리에 얼마나 적합한지만 판단할 수 있도록 학력(Education), 직장경력(Experience), 기술수준 등만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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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런 질문을 받을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인터뷰 담당자가 잘 모르고 위와 같은 질문을 했을 수도 있으므로) 크게 신경쓰이지 않는다면 (not offended) 그냥 간단하게 답변하면 된다. 좀 신경쓰이는 질문이라고 생각되면 그 질문이 내가 지원한 일자리와 연관이 있는가 되물으며 화제를 바꾸거나 답변을 거부할 수 있다. 인터뷰 담당자로부터 차별당하는 느낌을 받았거나 하면 좀 더 강하게 대꾸하면서 신고하면 된다. 어차피 그런 분위기의 직장은 안 다니는게 더 좋을테니까...

우리나라에서는 그래도 "뽑아만 준다면...."의 사고가 더 강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