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이에도 아직 학생인지라 많은 사람들이 묻는다.
상대방: "무슨 공부하니?"
나: "경제학이요"
상대방: "음..세부 전공은 뭐하는데?"
나: "교통경제학 하는데요."
상대방: "......" (들어본 적이 별로 없었을테니까)
한국에서 대학원(도시(교통)계획) 다닐 때는 이랬다.
상대방: "무슨 공부하니?"
나: "교통이요"
상대방: "음..그럼, '57분 교통정보' 방송하는 거야?" (요즘도 라디오에서 하는지 모르겠다. 매시간 57분만 되면 나오는..)
나: "......" (시켜주면 열심히 하고..)
내가 도시와 교통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대학교 졸업 즈음이었다. 학부때 전공은 "농경제학"이었지만 고등학교 때 재미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경제학이 나에게는 상당히 어렵게 느껴졌다 (물론 공부를 안했으니 그렇겠지만..). 그래서 다른 길을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찾아 나선 길이 "도시문제"와 "교통문제" 공부였다. 춘천 출신이었던 나는 서울이라는 거대도시의 그 복잡함, 교통체증의 답답함이 싫었다.
그래서 대학원에 가서 "도시계획", "교통계획"을 나름대로 재미있게 공부하였다. 졸업후 연구원에 취업하였는 데 학부때 경제학을 공부했다는 원죄(?)로 "교통경제"분야의 일을 하게되었다.
그렇게 몇 년 직장생활을 하고 필요에 의해(연구원에서 대부분 박사들과 일하다보니 박사학위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이렇게 미국에 왔는데 여전히 '경제학'의 틀에 갇혀있다.
하지만 나에게 경제학은 여전히 어렵다.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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