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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현-주은이네 이야기/Nicole's Story

주은이의 가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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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부활절, 교회에서)

주은이는 태어나서 아직 한 번도 머리(카락)를 잘라 본 적이 없다. 태어날때도 머리숱이 별로 없었는데 잘 자라지도 않는다. 사진을 찍으면 모자를 안 쓰면 그 훤칠한(!) 이마가 너무 잘 드러난다. 그래서 주은이는 모자를 자주 쓰고 다닌다. 주변에서는 한 번 완전히 밀어주라고도 하는데 이미 아이가 제법 커 버려 지금 밀어주기에는 좀 안 어울릴 것 같다. (또 밀어주는 것이 효과가 있는지도 잘 모르겠다.)

아무튼 아이들 엄마의 주은이와 관련된 걱정 중 하나가 머리숱 많아지는 것이다. 그런데 주변에 딸아이인데 주은이처럼 머리숱이 별로 없고, 머리카락은 가늘고 잘 자라지 않는 아이들이 종종 눈에 띈다. 그 아이들의 엄마도 비슷한 고민거리가 있다.

그러다 주은이 엄마가 어디서 보고와서 주은이 가발(?)을 구해왔다. 두건형식인데 끝에는 가짜 머리카락들이 달려있는, 그래서 눈속임으로 머리가 많은 것처럼 보여주는 것이다. (아래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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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숱이 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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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마도 했어요)


더 귀여워 졌나요? (아니어도 엄마의 마음을 기쁘게 하기 위해서는 정답은 언제나 "예"입니다.)

예전에 TV에서 남자들의 이런 구호(?)를 본 적이 있다.
"속지말자 화장발, 다시보자 조명발"
어쩌면 주은이처럼 가짜 머리를 달고 다니는 여자들에게는 이런 구호가 생길지도 모르겠다.
"당겨보자 머리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