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은이가 두 돌이나 지났고 한국나이로는 세 살이지만 같은 또래 아이들에 비해 말이 좀 느린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돌이 지나자마자 어린이 집에 가서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온통 영어만 듣다 오고 집에서는 한국어만 듣게 되니 두 언어를 한꺼번에 잘 못하게 되는 것 같다. 오빠 종현이도 일찍부터 그래왔기 때문에 두세 살의 한국아이가 어느 정도의 한국말을 해야 하는지 기준은 모르겠지만 아무튼 좀 느린 것 같기는 하다. 그래도 시간이 해결해 준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큰 걱정은 안 한다.
그래도 주은이가 아는 영어 단어도 제법
늘었다. 책이나 그림카드를 보면서 동물이름들을 발음은 부정확하지만 이야기 한다. 우리 말은 주로 먹는 것 이름들을 익히면서
발달하고 있고...^^ 요즘 주은이가 가장 많이 쓰는 말은 "Mine (내꺼야)" 혹은 "My", 그리고 "No(싫어,
안돼)"이다.오빠에게 지기 싫어하고 오빠보다 욕심과 고집이 많은 편이라 오빠와 놀다 보면 늘 "Mine"과 "오빠, No!" 이 두 단어를 입에 달고 산다. 예를 들어, 아침에 아이들 옷을 입히면서 누가 먼저 입나 보자고 하면 주은이가 외친다.
"I win."
주은이가 요즘 자주 쓰는 말을 번역(?)해 보자. (물론 발음을 활자로 정확하게 전달하기는 힘들다.)
"오빠, No!", "No way!"
(오빠는 안 돼! 가끔은 오빠 대신 엄마, 아빠가 들어가기도 한다)
"My 일등" (내가 일등!)
"No 만져" (만지지마!)
"Baby, 우우"
(옆 집이나 주변의 아기가 울고 있다는 뜻)
"아, 무뿌"
(무엇인가를 들고 옮길 때 '아, 무겁다'는 의미)
"Shoe, 안야!"
(신발 혼자 신다 잘 안될 때 울면서 하는 말)
자, 그럼 여기서 퀴즈!
주은이의 "배, 아야!"는 무슨 의미일까요? (04/29/2007: 동영상 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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