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TV Turnoff Network)
사실 미국에서 살다 보니 TV를 한국에서만큼은 안 보게 된다. 우선 언어장벽으로 인한 불편함이 그 첫째 원인일테고, 둘째는 아이들이 어리다 보니 함께 볼만한 프로그램이 별로 없다. (아이들 프로그램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많긴 하지만 매일 아이들 프로그램만 보다보면 지루해진다.) 또 한가지 원인은 짜증날 정도로 중간중간 끼어드는 광고때문이다. 요즘 한국에서는 '미드(미국드라마)' 열풍이라고 하지만 여기서는 좀 볼 만하면 중간중간 광고가 끼어드는 바람에 집중해서 보기가 어렵다. (한국에도 중간광고가 도입된다면 이만큼의 열풍이 안 불지도 모르겠다. 나는 아직까지 한국 TV문화에 익숙해서인지 중간광고가 아직은 적응이 안된다.)
지금이 4일째인데 종현이가 용케도 잘 참고 있다. 아침에는 스쿨버스 놓칠까봐 서두르느라 TV 볼 시간이 별로 없지만 학교 갔다 와서도 잘 참고 있다. 책을 더 많이 읽게 되고 나와 체스를 두거나, 주은이와 퍼즐을 하며 시간을 보낸. 다종현이 덕분에 나도 이번 주는 집에서는 컴퓨터도 자제하고 있다. 또 저녁 먹고 온 가족이 식탁에 둘러앉아 각자 책을 읽거나 (주은이는 낙서를 하고) 숙제를 하는 시간을 30분정도씩 갖고 있다.이 습관이 우리 가족의 지속적인 습관이 되었으면 좋겠다.
고비는 이번 주말이 아닐까 싶다. 특히 학교도 안 가는 토요일 오전에는 늘 TV를 한 두시간씩 보곤 했는데 이번 토요일 오전에는 어떻게 막아야 할 지 고민이 된다. 아침 일찍 동네 도서관에 데리고 가서 책을 빌려올까? 엄마랑 빵을 같이 만들자고 할까? 요즘엔 날씨도 많이 좋아졌는데 오랜만에 바닷가나 놀러갈까?
아무튼 TV 없는 한 주, 지낼만 하다. 여러분도 해 보시길...
(업데이트 (04/29/2007): 성공적으로 No TV Week 프로젝트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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