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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현-주은이네 이야기/John's Story

아이들 책 읽게 만드는 당근: 피자 쿠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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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 헛의 Book It 티켓)


매월 초 종현이가 지난 달 읽은 도서목록을 포스팅 하곤 했는데 종현이가 책을 열심히 읽은 덕분에 학교에서 상으로 공짜 피자 쿠폰을 받아왔다. 피자 헛(Pizza Hut)이 "Book It!"이라는 프로그램을 후원하는 차원에서 책을 열심히 읽는 학생들에게 주는 티켓으로 작은 피자(Personal Pan Pizza, 보통 $3.99)를 공짜로 먹을 수 있다. 티켓의 뒷면에는 학교와 학년, 이름이 적혀있고 담임 선생님의 사인이 되어 있다.

피자 티켓 외에도 이 지역 미국 패밀리 레스토랑 등에서 아이들 메뉴(Kid's Meal)를 공짜로 주는 티켓 등을 받아왔는데 아직 가 보지는 않았다. (종현이 한 끼 공짜로 먹이려다가 엄마, 아빠가 입맛에도 안 맞는 서양 음식을 먹으며 더 큰 돈을 지불해야 하니 아까울 것 같다는 생각에.....) 그리고 종현이가 열심히 해서 받아온 것인데도 엄마, 아빠는 이를  무기(?)로 활용한다.  ("말 안 들으면 피자 먹으러 안 간다~?")

그래도 종현이가 피자까지 양보하기는 싫은 모양이다. 말도 잘 듣고 (혹은 잘 듣는 척하고) 몇 번이고 가자고 조른다. 심지어는 자기가 그동안 재활용품 팔아서 모은 돈이 좀 있었는데 (약 $20) 자기가 그 돈으로 피자를 살테니 가잔다. ("엄마, 내가 살께!")

그래서 결국 지난 일요일에는 저녁으로 피자 헛(Pizza Hut)에서 피자를 먹었다. 종현이는 온 가족이 함께 먹자고 산 피자를 다 먹고도 티켓을 내고 자기 몫으로 나온 피자도 혼자서 다 먹었다. 그러면서 돈은 안 냈다. ("엄마, 돈 안 가져왔다!")

집에 같은 티켓이 하나 더 있는데 조만간 또 피자를 먹어야 할지 모르겠다. (종현이가 살까?)

관련 링크: Book IT! 프로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