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초등학교에 이른바 '촌지'는 없지만 각 학교들은 여러가지 다른 방법으로 학교 후원금을 모으고 있다. 예를 들면, 종현이가 다니는 학교는 지난 겨울에는 근처의 쇼핑몰에서 이른바 'Family Night'을 하여 거기서 쇼핑을 하도록 유도하고 1Barnes & Noble 서점이나 일부 레스토랑 등에서 당일 저녁 수익액의 일정비율을 학교측에 기부금으로 받았다. 또 학교 학부모회 홈페이지를 통해 아마존같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쇼핑을 할 경우 매출액의 일정 비율을 학교 후원금으로 기부받는다. 이처럼 미국 학교들은 학부모들에게 직접 돈 달라고 손 벌리기 보다는 아이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통해 학부모들의 주머니를 털고(?) 있다.
지난 3월 28일에는 전교생 달리기 행사(Jog-a-thon)가 있었다. Kindergarten 학생들부터 6학년까지 학교 운동장을 자기 능력껏 뛰는 것이다. 그런데 이 행사도 학교 후원금 모금행사의 일환이며 일년중 가장 큰 후원금 모금행사로 다른 때와 달리 직접적인 후원금을 요구하고 있다. 학생들의 건강도 증진시키고 학교 후원금도 모으겠다는 학교측의 계산인 것 같다. (아주 부정적으로 보면 아이들을 이용한 학부모들의 주머니 압박하기라고나 할까..)
달리기 행사를 통해 후원금을 모으는 방법은 위 사진의 흰 봉투에서 보듯이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아이가 학교 운동장을 몇바퀴 뛰었는지에 상관없이 일정액을 기부하는 것(Flat Donation)이고 둘째는 아이가 달린 운동장 바퀴수에 비례해서 지불하는 것(Pledge/Lap)이다. 즉, 운동장 한 바퀴 돌면 $1을 후원하겠다고 약속했으면 아이가 50바퀴를 뛰면 $50을 후원하는 것이다. 꼭 학생의 부모만 후원금을 내야 하는 것은 아니고 학생이 능력껏(?) 아는 사람들에게 모아오도록 후원자 란이 많이 있다.
후원금 모금액에 따른 상도 있다. 가장 많은 후원금을 낸 사람에게는 LCD 프로젝터를 상으로 주고, 가장 많은 후원금을 모아 온 학생에게는 노트북 컴퓨터를 준단다. 그러면서 학교에서는 학생 일인당 평균 $100을 목표로 한다고 밝히고 있다. 한국에서 말하는 촌지는 없지만 미국의 학부모들도 학교에서 이래저래 요구하는 후원금에 대한 부담이 은근히 있을 것 같다. (여긴 부자동네라 우리같은 유학생 가족들만 그런지도 모르겠다.) 물론, 후원금을 전혀 안 낸다고 아이에게 특별한 불이익(?)이 가는 것은 아니므로 안내도 상관은 없다.
종현이는 30바퀴를 뛰었다며 기록표(사진의 녹색종이)를 가져왔다. 그리고 거기에는 다시 후원금을 많이 내 달라는 부탁을 하고 있고...친척들이라도 여기 많이 살면 이래저래 부탁을 해 보겠지만 살림살이 뻔한 다른 유학생 가족들에게 부탁할 수도 없는 일이라 결국 종현이는 달랑 부모의 후원금만, 그리고 학교의 학생 일인당 평균 목표액에 훨씬 못 미치는 금액을 가져갔다. 2
(Jog-A-Thon 홍보 전단지)
지난 3월 28일에는 전교생 달리기 행사(Jog-a-thon)가 있었다. Kindergarten 학생들부터 6학년까지 학교 운동장을 자기 능력껏 뛰는 것이다. 그런데 이 행사도 학교 후원금 모금행사의 일환이며 일년중 가장 큰 후원금 모금행사로 다른 때와 달리 직접적인 후원금을 요구하고 있다. 학생들의 건강도 증진시키고 학교 후원금도 모으겠다는 학교측의 계산인 것 같다. (아주 부정적으로 보면 아이들을 이용한 학부모들의 주머니 압박하기라고나 할까..)
(후원금 모금봉투와 달리기 결과 기록표)
달리기 행사를 통해 후원금을 모으는 방법은 위 사진의 흰 봉투에서 보듯이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아이가 학교 운동장을 몇바퀴 뛰었는지에 상관없이 일정액을 기부하는 것(Flat Donation)이고 둘째는 아이가 달린 운동장 바퀴수에 비례해서 지불하는 것(Pledge/Lap)이다. 즉, 운동장 한 바퀴 돌면 $1을 후원하겠다고 약속했으면 아이가 50바퀴를 뛰면 $50을 후원하는 것이다. 꼭 학생의 부모만 후원금을 내야 하는 것은 아니고 학생이 능력껏(?) 아는 사람들에게 모아오도록 후원자 란이 많이 있다.
후원금 모금액에 따른 상도 있다. 가장 많은 후원금을 낸 사람에게는 LCD 프로젝터를 상으로 주고, 가장 많은 후원금을 모아 온 학생에게는 노트북 컴퓨터를 준단다. 그러면서 학교에서는 학생 일인당 평균 $100을 목표로 한다고 밝히고 있다. 한국에서 말하는 촌지는 없지만 미국의 학부모들도 학교에서 이래저래 요구하는 후원금에 대한 부담이 은근히 있을 것 같다. (여긴 부자동네라 우리같은 유학생 가족들만 그런지도 모르겠다.) 물론, 후원금을 전혀 안 낸다고 아이에게 특별한 불이익(?)이 가는 것은 아니므로 안내도 상관은 없다.
종현이는 30바퀴를 뛰었다며 기록표(사진의 녹색종이)를 가져왔다. 그리고 거기에는 다시 후원금을 많이 내 달라는 부탁을 하고 있고...친척들이라도 여기 많이 살면 이래저래 부탁을 해 보겠지만 살림살이 뻔한 다른 유학생 가족들에게 부탁할 수도 없는 일이라 결국 종현이는 달랑 부모의 후원금만, 그리고 학교의 학생 일인당 평균 목표액에 훨씬 못 미치는 금액을 가져갔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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