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종현-주은이네 이야기/Nicole's Story

중이염(Ear Infection)에 걸렸던 주은이

주로 주말에 사진 정리하면서 밀렸던(?) 포스팅을 하다보니 당시에는 중요했던 일인데 시간이 좀 지나 해결이 되고 난 후에는 그에 대한 이야기를 못 쓰고 넘어가는 경우가 있다. 또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일이 시간이 좀 지나면 그리 중요한 일이 아니었다고 생각되서 쉽게 잊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오늘 지난 사진을 정리하면서 보니 주은이가 2주전에 꽤 아팠었다. 며칠동안 열이 화씨 104도를(섭씨 40도가 넘는 것 같은데 정확히 얼마인지는 모르겠다) 넘을 정도로 심했고 기침에 콧물이 줄줄 흐르는 독감이었다.[각주:1] 다른 때는 그냥 해열제에 타이레놀 등의 감기약을 몇 번 먹이면 금방 낫는데 이번에는 열도 쉽게 내리지 않고 콧물까지 심해져 (미국)병원에 갔더니 기관지가 조금 안 좋고 Ear Infection (중이염이 정확한 한글병명인지는 모르지만 대충 그렇게들 이해하고 있다)까지 걸렸단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열때문에 기운이 없는 주은이)


그때서야 주은이가 밤에 잘때 아팠는지 "아파, 아파" 소리를 다른 때와 달리 자주 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주말에 아프기 시작했는데 월요일이 쉬는 날이라 그냥 약으로 버텨보고 다음날(화) 병원에 가자고 해서 갔었는데 너무 늦게 간 것이 아닐까 좀 아쉬웠다. 그래서 미국병원에서는 보통 어린 아이들에게는 잘 지어주지 않는 항생제 처방에 호흡기 약까지 안 웅큼 받아다 먹여야 했다.

먹는 것을 좋아하는 주은이인지라 약 먹이기는 것이 어렵지는 않다. 약 먹자고 그러면 알아서 누워서 입을 벌린다. 맛 있다는 듯이 더 달라는 표정을 짓기까지 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다른 약이 하나 더 있었는데 영화 같은데서 보던 코로 들이마시게 하는 호흡기 관련 약이다. 2분동안 하고있어야 하는데 주은이는 무섭다는 생각때문인지 (약 냄새도 그리 좋지는 않은 것 같다) 시작 전부터 울어제낀다. 엄마, 아빠, 오빠가 다 동원되어서 겨우 팔, 다리를 통제하면서 처방을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엄마, 아빠는 약 처방하고 종현이는 사진찍고..)


다행히도 열은 병원 다녀온 후부터는 다 내렸고 그냥 시간되면 약만 먹으면 되었다. (호흡기) 약 먹는 시간만 빼고는 잘 노는 주은이다. 의사가 다른 아이들에게 옮길 가능성이 있으니 어린이 집을 며칠 쉬라고 권고해서 주은이는 주로 엄마와 집에서 며칠을 보내야 했는데 혼자서도 잘 논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작년에도 돌잔치 후 아파서 항생제 처방을 받았었는데 1년만에 다시 약까지 먹을 정도로 아픈 주은이였는데 이제는 다 나아서 오빠에게 지지 않으려고 고집부리고, 또 때로는 소리지르고 울면서 잘 지내고 있다. 무엇보다 아팠을 때 힘이 없어 잘 못 먹었었는데 이제는 예전의 모습대로 없어서 못 먹는다.

  1. 이 곳 날씨가 겨울에도 따뜻한 편이지만 겨울에는 일교차가 심하고 (차 탈 때 아침/밤에는 히터틀고 낮엔 에어컨 틀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쌀쌀해졌다 싶으면 따뜻했던 날씨에 익숙해진 몸이라 그런지 더 춥게 느껴진다. 그 때문에 어린 주은이의 경우 날씨 변화가 좀 있다 싶으면 감기에 잘 걸린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