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종현-주은이네 이야기/CK's Story

처음 해 보는 블로그 릴레이

다른 분들 블로그 보다 보면 가끔 '블로그 릴레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오는 글이 있던데 읽는 사람은 재미있겠지만 작성하는 사람은 좀 신경이 쓰이겠다 싶었다. 그런데 이번에 내가 그 신경이 쓰일 수도 있는 블로그 릴레이 글을 올려야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우디(Audi) 광고라는군요.


멀리 남아공의 케이프타운에 사시는 샛별님께서 보내신 릴레이...이런 거 해본 적도 없고 질문도 취업면접 질문처럼 어렵고 (제가 취업준비중이죠), 글 재미있게 쓰는 재주도 없어, 읽는 사람은 재미없을 수도 있지만 시작합니다. (받은지 제법 됐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이제서야 올리게 돼서 미안합니다.)

1. 자기가 생각하는 자신의 성격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은데도 별로 심심하지 않고 (인터넷 때문인가?), 평소에도 말이 별로 없이 그냥 조용한 내성적인 성격인 것 같네요. 그래도 뭐든 꾸준히 해 보려고 하는데 성실하다고 표현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내 자신 스스로도 마음에 안 드는 점은 약간 우유부단한 성격같다는 점입니다. 뭔가 결정할 때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식당에서도 늘 '아무거나'죠) 이것 저것 생각이 너무 많아지죠. 그리고 결정하고 나서도 괜찮은 결정일까,  번복할까 말까로 고민하기도 하고요. 근본적으로 새가슴을 소유한 상당히 소심한 성격때문인 것 같군요.
결론은 소심하며 내성적이다? ^^;

2. 남에게 듣는 자신의 성격
아내를 남이라고 하기에는 좀 뭐하지만 가끔 아내가 말합니다.
"다른 사람들(교회 사람들, 주변 유학생들)이 아이들도 잘 보고, 성실하고 가정적인 것 같다며 자기를 참 좋게 보는데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 않나? 별 것도 아닌 일에 잘 삐지고 화내는 속좁은 사람이잖아." (아내...남 맞군요. ^^)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나와 실제의 나를 가장 가까이서 보아 온 아내가 그래도 저를 제일 많이 알고 있겠죠?

3. 남녀 관계없이 친구의 이상 (이상적인 친구)
고등학교 때 '알벗'이란 불량(?) 동아리(당시에는 '써클'이라 불리었음) 활동을 했는데 말 그대로 서로 숨기고 감출 것 없는 알몸으로 만나도 부끄럽지 않은 친구가 바람직한 친구가 아닐까 싶네요. 친해지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또 초기에는 가끔씩 갈등도 있고 논쟁도 있고 싸움도 있을 수 있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이해가 되고 편안해지는, 그래서 아무 것도 숨기고 감출 필요가 없는 그런 친구 말이죠. 그런 친구가 있냐고 묻는다면 있다고 답할 수 있을 것 같네요. ^^
'알벗' 있으세요?

4. 좋아하는 동성의 이상
좋아하는 동성의 친구를 의미하는지 존경하는 동성의 인물을 의미하는지 모르겠는데 후자라면 지금의 제 지도교수님을 존경합니다. 학문적인 실적이나 대외 지명도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인간적인 많은 부분들이 참 좋습니다. 은퇴하시고도 자전거로 출퇴근 하시면서 열심히 공부하시고 학생들을 지도하시고 격려해주시는 모습, 한국에서는 보지 못했던 모습이죠.
전자의 경우라면 제 친구들 중에 '김씨'가 별로 없어서 모르겠네요. (농담하고는...-.-;;) 아무래도 제 성격의 부족한 부분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겠죠. 말재주가 없는 저는 논리적이면서도 재미있게 말을 이끌어가는 사람들이 부럽습니다. (온라인에서 이렇게 수정에 수정을 거쳐서 겨우 몇마디 하는 거 시간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피곤하죠.)

5. 최근에 남에게서 들어서 기뻤던 말
"You are so smart!"
(종현이의 숙제를 도와주다 들었던 말.. 그런데 또 물어보는 거 잘 대답 못하면 학교졸업한다면서 어떻게 그것도 모를 수 있냐고 따지기도 합니다. ^^)

"축하합니다. 우리 연구원에 최종 합격되셨습니다. 같이 일할 수 있게 되면 좋겠습니다."
(지난 번 한국가서 인터뷰했던 결과가 잘 되었을때, 어쨌든 졸업후 밥 굶지는 않겠구나하고 감사했죠. 아직 미국에서는 좋은 소식이 없네요.)

6. 바톤 넘겨준 분 얼굴 본 적 있어?
그 분을 알게된 것은 오로지 블로그를 통해서인데 그 분 블로그에서 사진을 본 기억이 있는지 기억이 잘 안나 블로그를 열심히 뒤져서 사진을 확인했습니다. (사진을 보니 처음 방문하게 됐을때 둘러보면서 사진을 봤던 기억이 나네요.)

7. 넘겨준 분의 인상은?
우연하게 먼저 제 블로그를  방문해 주셔서 알게되었는데 멀리 케이프타운에 살고 계시다는 사실에 '왜 거기 계실까?' 궁금했는데 '그냥 어쩐지 좋다'는 답변을 하신다. 그리고 자기자신을 '그냥 주변에 흔히 있는 사촌 누나나 옆집 아줌마 같은 보통 사람'이라고 소개하신다. (내가 인터뷰를 한 것은 아니고 모잡지사와 인터뷰를 하셨다는군요.) 말씀 그대로 그냥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이웃누나 같습니다. (샛별님, 제게도 누나 맞나요?^^)

8. 바톤을 넘길 사람은?
블로그 이웃이 많지 않다는 것이 이럴 때 좀 아쉽네요. (지금 제가 구독하고 있는 블로거 목록을 보고 있는데 정말 몇 분 안 되는군요. 이 중에서 그냥 제가 독자이기만 한 분들 빼면 더 얼마 안되는군요. ) 물론 블로그 이웃이 많아도 그 중에서 고르려면 힘들겠지만 말입니다.

아무튼, 이런 거 좋아하실지도 모르겠고, 바톤을 넘겼다가 너무 바쁘셔서, 혹은 기타 다른 이유로 거절 당할까 염려도 되지만 좀 더 많은 분들이 이 분을 알게되면 좋을 것 같아 부탁드립니다.

(블로그에 이미 자기 소개를 충분히 해 주셨지만..)
쉐아르님 받아주세요~!

('누나'한테 받아 '형님'한테 넘깁니다. ^^)

'종현-주은이네 이야기 > CK's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드디어 끝났다!!  (24) 2008.06.10
'블로그질' 2주년을 기념하며....  (14) 2008.05.27
다시 뛰자!  (8) 2008.04.23
무제  (12) 2008.04.16
짧지만 바빴던 1주일의 한국방문을 마치고..  (18) 2008.03.16
6년만에 잠시 한국에 들어갑니다~!  (22) 2008.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