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학용품을 물려받은 종현 요즘 분위기와는 좀 안 어울리는 듯한 표지모델이다. 바로 종현이 엄마가 초등학교때부터 가지고 있던 색연필이다. 일제인 것으로 보아(당시 가격으로 1,000 엔이라고 쓰여있다) 선물을 받은 모양이다. 그런데, 아까워서 못 쓰겠다며 고이고이 간직해 두었던, 20년도 더 되었을 법한 그 색연필을 이제는 한 세대가 바뀌어 종현이가 쓰고 있다. 아이들 엄마는 워낙에 물건을 잘 버리지 못하는 성격이다. 미국 오기 전에 짐 정리하면서 보니 이보다도 더 많은 학용품들이 20년도 넘게 보관되어 있었다. 차마 모두 가져오지는 못하고 조카들에게 처분하고 종현이에게 줄만한 (연필, 색연필, 물감 등) 몇 가지만 챙겨왔다. 그러고 보니 내가 미국와서 쓰기 시작한 샤프연필과 샤프심도 그 당시 것이라 했는데 아직도 다 못 쓰고 있.. 더보기 이전 1 ··· 778 779 780 781 782 783 784 ··· 87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