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끝났다!! 마침내 길었던(?) 박사학위 과정이 모두 끝났다. 논문을 끝내고 논문심사위원들의 사인을 받으면서 드는 생각은 약간은 아직 자격이 안되는 것 같은데 학위를 받는구나 하는 부끄러움과 (자격부족을 시간상의 압박이란 문제가 해결해 준 측면도 없지 않아 있다) 이 사인 하나 받자고 지금까지 뭘 한 것일까 하는 허무감이었다. 오래 전 대학입학 시험이 끝났을 때도 비슷한 기분이 들었었다. 추운 겨울날, 하루 종일 걸린 시험이긴 했지만 문제 수로 따지면 내가 풀어본 문제 수의 1%도 안 될텐데 하는 생각을 하니 참 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A4 용지 절반크기로 인쇄된 합격증을 받았을 때도 기쁘긴 했지만 기계적으로 인쇄된 합격증 하나 때문에 그렇게 고생(?)을 했나 하는 허탈함이 들었다. 이번 학위과정에는 부족.. 더보기 이전 1 ··· 411 412 413 414 415 416 417 ··· 87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