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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현-주은이네 이야기

아이들의 한국에서의 첫 여름나기

아침 저녁 선선한 것을 보니 이제 그 무더웠던 막바지 여름더위마저도 끝난 것 같다. 지난 겨울을 보내면서도 각오(?)했던 것만큼 춥지 않았는데, 여름도 생각보다는 그리 많이 덥지 않았던 것 같다. (이게 흔히들 말하는 환경오염에 따른 기후변화(Climate Change)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이들에게는 이번 여름이 귀국 후 한국에서의 첫 여름이다. (종현이는 첫 돌 지나서 미국에 갔으므로 2002년 월드컵때의 그 여름을 잠시 경험하긴 했다.) 이래저래 많은 이야기거리가 있는데도 바쁘다는 이유로 아이들 사진이며 이야기거리들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했는데 이번에 짬을 내서 몰아서 '여름나기'란 제목으로 올린다.

- 게임은 즐거워: 마리오 카트 위 (Mario Kart Wii)


작년 크리스마스 선물로 사주려다 품절로 실패해서, 여름에 귀국하는 다른 유학생에게 부탁까지 하며 구해줬던 게임. 종현이는 금방 적응을 해서 1등을 하는데 주은이는 아무래도 어렵다. 아빠가 도와주긴 하지만 역부족...

- 다정한 남매: 늘 이런 모습이면 얼마나 좋을까?


이제 종현이가 혼자서 아파트 상가에 심부름을 다녀올 정도로 컸다. 더군다나 동생도 아껴주고 잘 챙겨준다. (물론, 그 모습이 주로 사진 찍을때만 나타나서 문제긴 하지만....)

- 레고의 한계를 뛰어넘어 로봇 제작으로!


학교숙제라면서 무슨 재료로 만들까 고민하다 레고로 만든 거북선. 여전히 레고는 아이들에게 좋은 장난감이다. 요즘 종현이는 또 매주 로봇제작에 재미를 느끼고 있다. 자기가 만든 로봇이 리모콘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 신기한가 보다.

- 여름엔 역시 아이스크림과 물놀이가 최고야~!




이번 여름에는 아빠가 바쁜 관계로 아이들과 많이 못 놀아 주었다. 아직 여름휴가도 제대로 못 갔으니....그래도 아이스크림과 수영장 물놀이로 더위를 이기곤 했다. 또 8월에 입양인 홈스테이를 하는 동안 안면도의 마검포 해수욕장이라는 곳도 가 봤다. (세 시간 반을 운전해서 가서 밥먹으며 잠시 바다에 몸 담그고 딱 세시간 놀고 다시 세시간 반을 운전해서 돌아와야 했던 아주 아쉬웠던 짧은 여름 휴가라고나 할까...)


- 모기와의 전쟁, 그리고 모기장


안 그래도 민감한 주은이의 피부(참고글: 생선 알러지, 무섭네요)인데 이번 여름엔 모기에 한 번 물리더니 얼굴이 통통 부었다. (그나마 사진은 붓기 시작할 때 찍은 것인데 많이 부었을 때는 한쪽 눈이 거의 감길 정도로 부었다.) 그래서 '모기와의 전쟁'을 선언하며 구입한 텐트형 모기장. 4인용이라고 했는데 우리 가족 모두 들어가기에는 좀 작아서 아이들만 들어가고 엄마, 아빠는 모기에게 종종 수혈을 해야 했다.

- 미국에서 온 손님들


미국에 있을 때는 방학이 되면 한국에서 온 손님들을 맞이하곤 했는데, 이제는 상황이 바뀌어 한국에서 미국 손님들을 맞게 되었다. 교회에서 같이 신나게 놀던 Daniel의 방문으로 오랜만에 종현이 입에서 영어가 흘러나왔다. 그리고, 입양인 홈스테이를 통해 알게된 입양인들과의 만남.... 다음 방학때는 누가 올까?

- "아, 미국 가고 싶다!"


입양인 홈스테이를 마치며 인천공항에 배웅을 나갔다(8/15). 생각해 보니, 우리가 미국생활을 마치고 귀국한 지 정확히 1년만에 다시 공항을 찾아가게 된 것이다. 종현이와 주은이가 입양인 누나(언니), 형(오빠)들과의 헤어짐이 아쉬운지 짐 카트에 올라탔다. 미국으로 다시 가고 싶다는 말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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