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이다.
다른 많은 무슨무슨날들처럼 어버이날이 되면 부모님의 자식사랑 혹은 자녀의 정성어린 효심에 대한 감동적인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들려오지만, 나는 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다.
이 말은 '공부 잘하는 자녀'를 기대하는 부모들이 육체적, 경제적인 희생을 통해서라도 자기 자녀의 학업의 걸림돌을 없애주겠다는 부모의 마음을 표현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내 생각에 다른 한편으로는 자녀를 '망치는' 부모의 잘못된 자녀교육으로 보여지기도 한다.
우리 부모님 세대와 달리 요즘 부모들은 자녀가 하나 혹은 둘뿐이고, 경제적으로는 우리 부모님 세대보다 나은 형편이고 하다 보니 자녀가 원하는 것들은 왠만하면 해주는 편인 것 같다. 그런데, 일부 부모는 그것이 지나쳐 자녀에게 너무 몰입하는 것은 아닌가 싶다.
특히 자녀들 교육문제라면 앞뒤 안가리고 뛰어들어 아이한테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정작 아이의 의사는 물어보지도 않고) 일일이 점검하고 챙겨준다. (요즘에는 고시공부하는 대학생 자녀를 위해 어느 고시원, 어느 학원, 어느 강사가 좋다더라는 정보수집에서부터 학습시간표까지 챙기는 부모도 있다고 들었다.) 자기 자녀의 미래를 위한다는 명목에 가족간의 생이별을 감수하는 해외의 수많은 기러기 엄마들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그렇게 경제적인 어려움을 감수해가면서까지 아이들에게 모든 것을 다 바쳐서 키워봤자다. "너는 공부만 해" 이 말을 듣고 자라는 우리 아이들은 '공부만 잘하면 모든 것이 열외'라는 인식과 더불어 좋은 성적이 최상의 가치가 되고, '공부 잘 하는' 아이는 됐을지 몰라도 점점 자기자신만 아는 버릇 없는 아이로 자라게 된다. (이미 '공부는 잘했을지 모를' 기성세대의 잘못된 모습(부도덕, 뇌물 등)들이 뉴스에 많이 나왔고, 앞으로도 나올 것이다.)
무엇보다 요즘 엄마, 아빠들 당신들의 노후를 위해서라도 자녀들에게 올인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내 자녀가 공부 잘하고 성공해서 나를 돌봐줄 것이라고? 그렇다면 정말 한참 잘못 계산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그 증거로 어려서 부모의 사랑을 받고 자라 이제는 엄마, 아빠가 된 당신 자신들을 한 번 살펴보라고 하고 싶다. 없는 살림에 그렇게 아껴주고 보살펴 준 당신들의 부모에게 지금 현재의 당신들의 경제적인 성공여부를 떠나 얼마나 잘 하고 있는지 살펴보라. '마음은 원하지만 돈이 안되서'라는 변명이 필요하지는 않은지, 혹은 '우리 아이들한테만 신경쓰기도 빠듯한데 어떻게 부모님들까지 신경쓰냐'며 오히려 부모에게 손 벌리려는 뻔뻔함이 생기지는 않았는지?
우리들의 자녀 제대로 안 키우면 20-30년후 우리들이 자녀들에게 우리가 지금 우리 부모들에게 하고있는 변명을 듣게될지도 모른다. 우리 아이들은 다를 것이라고? 자녀들은 부모를 보고 배운다. 그러니, 올바른 자녀교육에 열심을 내되, 우리 자녀들은 다를 것이라고 너무 믿지도 말고, 자녀에게 너무 올인하지 말자.
다른 많은 무슨무슨날들처럼 어버이날이 되면 부모님의 자식사랑 혹은 자녀의 정성어린 효심에 대한 감동적인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들려오지만, 나는 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다.
"너는 공부만 해. 나머지는 엄마, 아빠가 다 알아서 할께."
이 말은 '공부 잘하는 자녀'를 기대하는 부모들이 육체적, 경제적인 희생을 통해서라도 자기 자녀의 학업의 걸림돌을 없애주겠다는 부모의 마음을 표현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내 생각에 다른 한편으로는 자녀를 '망치는' 부모의 잘못된 자녀교육으로 보여지기도 한다.
우리 부모님 세대와 달리 요즘 부모들은 자녀가 하나 혹은 둘뿐이고, 경제적으로는 우리 부모님 세대보다 나은 형편이고 하다 보니 자녀가 원하는 것들은 왠만하면 해주는 편인 것 같다. 그런데, 일부 부모는 그것이 지나쳐 자녀에게 너무 몰입하는 것은 아닌가 싶다.
특히 자녀들 교육문제라면 앞뒤 안가리고 뛰어들어 아이한테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정작 아이의 의사는 물어보지도 않고) 일일이 점검하고 챙겨준다. (요즘에는 고시공부하는 대학생 자녀를 위해 어느 고시원, 어느 학원, 어느 강사가 좋다더라는 정보수집에서부터 학습시간표까지 챙기는 부모도 있다고 들었다.) 자기 자녀의 미래를 위한다는 명목에 가족간의 생이별을 감수하는 해외의 수많은 기러기 엄마들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그렇게 경제적인 어려움을 감수해가면서까지 아이들에게 모든 것을 다 바쳐서 키워봤자다. "너는 공부만 해" 이 말을 듣고 자라는 우리 아이들은 '공부만 잘하면 모든 것이 열외'라는 인식과 더불어 좋은 성적이 최상의 가치가 되고, '공부 잘 하는' 아이는 됐을지 몰라도 점점 자기자신만 아는 버릇 없는 아이로 자라게 된다. (이미 '공부는 잘했을지 모를' 기성세대의 잘못된 모습(부도덕, 뇌물 등)들이 뉴스에 많이 나왔고, 앞으로도 나올 것이다.)
무엇보다 요즘 엄마, 아빠들 당신들의 노후를 위해서라도 자녀들에게 올인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내 자녀가 공부 잘하고 성공해서 나를 돌봐줄 것이라고? 그렇다면 정말 한참 잘못 계산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그 증거로 어려서 부모의 사랑을 받고 자라 이제는 엄마, 아빠가 된 당신 자신들을 한 번 살펴보라고 하고 싶다. 없는 살림에 그렇게 아껴주고 보살펴 준 당신들의 부모에게 지금 현재의 당신들의 경제적인 성공여부를 떠나 얼마나 잘 하고 있는지 살펴보라. '마음은 원하지만 돈이 안되서'라는 변명이 필요하지는 않은지, 혹은 '우리 아이들한테만 신경쓰기도 빠듯한데 어떻게 부모님들까지 신경쓰냐'며 오히려 부모에게 손 벌리려는 뻔뻔함이 생기지는 않았는지?
우리들의 자녀 제대로 안 키우면 20-30년후 우리들이 자녀들에게 우리가 지금 우리 부모들에게 하고있는 변명을 듣게될지도 모른다. 우리 아이들은 다를 것이라고? 자녀들은 부모를 보고 배운다. 그러니, 올바른 자녀교육에 열심을 내되, 우리 자녀들은 다를 것이라고 너무 믿지도 말고, 자녀에게 너무 올인하지 말자.
덧붙임1)
부드럽게 시작했는데 점점 개그콘서트의 '독한 것들'이 되어 버렸네. ^^;
덧붙임2)
본문의 '당신'은 결국 나 자신에게 하는 말이다. 크게 말썽부리지 않고 나름대로 잘 자랐다고 스스로 생각하지만 어머니보다는 내 아이들과 내 가족을 먼저 챙기는 부족한 아빠가 되어버린 나 자신에게 말이다.
부드럽게 시작했는데 점점 개그콘서트의 '독한 것들'이 되어 버렸네. ^^;
덧붙임2)
본문의 '당신'은 결국 나 자신에게 하는 말이다. 크게 말썽부리지 않고 나름대로 잘 자랐다고 스스로 생각하지만 어머니보다는 내 아이들과 내 가족을 먼저 챙기는 부족한 아빠가 되어버린 나 자신에게 말이다.
'종현-주은이네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 가족 네번째 (중고)차 구입하다 (13) | 2009.06.05 |
---|---|
종현이에게 이번 분향소 조문이 어떤 기억으로 남을까? (10) | 2009.05.29 |
우리 가족의 어린이날 선물 vs. 어버이날 선물 (10) | 2009.05.10 |
어린이 뮤지컬 '재크와 요술저금통' 관람 후기 (6) | 2009.04.28 |
"종현이의 그림" 앞 뒤를 자르고 보니...ㅎㅎ (19) | 2009.03.31 |
아빠의 사무실을 방문한 아이들 (19) | 2009.03.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