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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욕하면서 배우지 말자.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 혹은 "욕하면서 배운다"는 말처럼 우리들 속에는 알게 모르게 남한테는 엄격하면서도 자신한테는 관대한 이중잣대(double standards)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나 스스로도 아이들한테 이거 해라 저거 해라 하면서 "약속은 꼭 지켜야 하는거야"를 강조하지만 정작 나 자신은 아이들과의 약속도 제대로 못 지키고 있다. 또 아이들한테 이거 하지마라 저거 하지마라 하면서도 나 자신은 아이들한테 하지 말라는 것을 거리낌없이 하고 있다.

운전하면서도 그렇다. (차가 없다가 얼마 전 동생이 타던 차를 임시로 넘겨주었다.) 미국과 다른 우리네 운전습관(문화라고 하기엔 좀 부끄러운 것 같다)을 욕하면서도 나 자신도 보행자 우선이 아닌 차 우선 운전습관에 익숙해져 간다. (그래도 최대한 덜 닮아가려고 노력중이다.^^;)

이중잣대의 문제는 비단 우리나라 사람들만의 문제는 아니고 어느 나라 사람이든지 느끼는 문제인 것 같다. 특히, 정치인들의 이중잣대는 어느나라에서나 욕먹는 일인 것 같다. (글을 쓰면서 "double standard"로 잠시 검색해 보니 곧 퇴임하는 미국의 부시정권, 전쟁을 합리화하는 외국 정부의 이중잣대를 비판하는 사이트가 눈에 띈다.)

우리나라 정치권도 뭐 다를 바 없다. 남탓은 그렇게 잘하면서도 자신의 행위는 합리화하는 모습이 아이들에게 보여주기 민망하다. 이제는 누구에게나 공정한 잣대와 판단기준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예전에 어느 사이트에 달렸던 댓글에 적힌 '이중잣대'의 예를 모아 보았다. 혹시 마냥 '맞아맞아'를 외치고 있는 우리는 아닐지...


* 이중잣대의 예를 댓글로 더 모아 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