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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생활 이야기

미국에서 보는 월드컵

월드컵이 개막했다. 전 세계가 열광하지만 미국은 조용하다.

마치 한국의 언론이 월드컵에 '올인'하면서 다른 기사는 곁가지로 다루듯 여기서는 그냥 스포츠 뉴스 끝자락에 잠시 보인다. 자기네가 1994년 월드컵을 개최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미국인이 많다고 할 정도니 이해가 간다. 하긴 다른 나라들은 모두 Football을 축구로 알고 있는데 미국만 '미식축구'로 알고 있으니...(그런데 정작 미식축구는 '발'과 '공'이 별로 연관이 없다. '공'은 손으로 패스하며 '발'은 그저 달릴 뿐이다. 어처다 킥하는 장면이 나올 뿐이다.)

우리가 그렇게 열광(?)했던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야구대회도 미국은 정작 별 관심이 없었다. 성적이 안 좋아서일수도 있겠지만 당시 대학농구보다 뉴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었던 것 같다.

이러한 상황에서 월드컵을 제대로 중계해주는 공중파 채널이 있을리 없고 ESPN에서나 중계해 줄텐데 그것은 따로 돈을 내야 시청할 수 있는 채널이다 (적어도 내가 사는 학교아파트에서는 그렇다).  그래도 내가 사는 곳은 한국사람이 많아서 한국 경기는 한국방송채널(저녁 일부시간대만 한국방송을 방송하는..)에서 중계를 해 준다니 다행이다. 다른 지역은 아마도 멕시코 채널을 통해서 중계방송을 시청해야 할 것이다. (그마나 멕시코는 축구를 좋아하니 가능한 일이다.)

이번 월드컵은 2002년 한국에서 보던 것과는 달리 조용한(?) 분위기에서 유학생끼리 모여서 보면서 한국팀을 응원하게 될 것 같다. 2002년에 이곳에서 유학하던 사람들은 당시 새벽잠 설쳐가며 한국에서 열린 월드컵을 보았다던데, 그리고 그 해 6월은 정말 행복했었다던데....(외국에서는 정말 모두 애국자가 된다)  이번에는 나와 상황이 뒤바뀌었다.

아무튼 대한민국 화이팅이다.
대~한민국! (짝짝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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