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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현-주은이네 이야기/John's Story

종현, 앞니 '뽑히다'!

주변의 종현이 또래 아이들은 작년부터 앞니가 빠지고 새 이가 나기 시작하던데 종현이는 아무 기미도 안 보였다. 그런데, 이를 닦아주면서 보니 (아이들 이 닦는 게 건성이라 가끔, 특히, 밤에는 내가 닦아주곤 한다) 입 안 쪽에서 벌써 새 이가 나고 있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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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는 이가 보이시나요?)


그렇다고 흔들리지도 않는 이를 억지로, 그것도 집에서 뺄 수는 없었기에 결국 병원 신세를 졌다. 가능한 빨리 간다고 갔지만 병원에서 예약이 다 찼다고 결국엔 처음 발견 후 한 달이나 지나서야 병원에 갈 수 있었다. (미국에서는 보험종류에 따라 갈 수 있는 병원이 지정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예약하기도 힘들다. 아프지 말자!)

그래서 아랫니 부분을 마취하고 뽑아냈다. 걱정은 많이 했는데 아랫니 두 개를 뽑는 데1분도 안 걸리네. (마취하고 기다린 시간이 훨씬 길어 종현이가 무척 지루해 했다.)

그 결과 종현이도 이제서야 '앞니 빠진 갈갈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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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꺼번에 두개나 빠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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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로 장난치기)


종현이 이를 빼고 새로 알게된 미국 아이들의 관습 하나...
나 어렸을 때는 이가 빠지면  "까치야, 까치야, 헌이 줄께 새 이 다오." 하면서 집의 지붕 위로 던졌었는데, 미국에서는 빠진 이를 베개밑에 두고 자면 '이의 요정(Tooth Fairy)'이 와서 이를 가져가고 돈을 놓고 간다고 한다.

과연, 종현이의 Tooth Fairy는 얼마를 놓고 갔을까요?

덧붙임) '이빨'은 '이'의 낮음말로 주로 동물에게 쓰거나 상대방을 무시하는 경우에 쓰는 말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