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종현-주은이네 이야기/John's Story

초등학교 1학년 종현이의 1주일치 숙제

한국이나 미국의 다른 지역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종현이네 학교는 숙제를 1주일 단위로 내준다. Kinder 학년 때는 월요일 내주고 금요일 제출인데, 1학년이 되더니 목요일에 내주고 일주일 후 금요일까지 내도록 하고 있다. 선생님들의 의도는 매일 하루에 15분-20분씩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게 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그래서 요일별로 과목별로 숙제를 제시해주고 하도록 하고 있다. 숙제를 다해서 제출하면 그 다음 주에 채점과 코멘트를 해서 다시 돌려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숙제 표지)


숙제 패턴은 거의 비슷하다. Journal(그림일기) 쓰기, 수학문제 풀기, 그리고 읽기 숙제다. 요즘에는 스펠링 숙제가 꼭 끼어있다. 1학년 마칠 때까지 자주 나오는 단어나 문장은 틀리지 않고 써야 한다며 문장 받아쓰기도 연습하도록 하고 있다.(문제는 내 발음을 이해하고 받아쓰느라 종현이가 고생(?)한다는 것.)
사용자 삽입 이미지

(스펠링 숙제)


또 하나 꼭 들어있는 숙제는 '체육활동 (Physical Education)'이다. 아무래도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어린이 비만'에 대한 대응책이 아닐까 싶다. 요즘 아이들 정말 일찍부터 TV, 컴퓨터에 매달려 살고 있으니까 억지로라도 운동을 시키려는 학교측의 의도인 것 같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체육 숙제)


보면 알겠지만 종현이는 매일 학교 쉬는 시간이나 방과후 프로그램에서 아이들과 '핸드볼 (손으로 하는 벽치기 테니스같은 것. 다음에 기회되면 더 설명하겠다.)'을 한다. 지난 달까지는 아빠하고 자전거도 타고 공놀이도 했는데, 축구 시즌도 끝났고 해가 짧아지니 아빠와 할 수 있는 운동시간이 거의 없어져서 아쉽단다.

그건 그렇고, 아빠 생각에는 주말에 쉴 때 미리 숙제를 많이 해두면 편할 것 같은데 종현이는 절대 주말에 숙제를 미리 해두지는 않는다. 다행히도 그렇다고 하루 전에 몰아서 하지도 않는다. (그렇게 하기엔 너무 분량이 많은 편이다.) 그냥 선생님 지시대로 잘 따르는 (그러나 엄마, 아빠가 시켜야 억지로 자리에 앉는) '착한(?)' 학생이다.

우리나라 초등학교 1학년들은 어떤 숙제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