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nics : 영어 읽기의 시작

미국에서 자라면서 영어를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서 듣고 말하는 게 편해진 종현이지만 영어로 책을 읽는 것은 학교가서 배우기 시작했으니까 약 4개월 정도 된다. 4개월 정도의 짧은 기간이지만 쉬운 단어들로 구성된 짧은 이야기 책은 중간중간 막히기는 하지만 제법 읽어낸다. 그렇다면 이 곳에서는 읽기를 어떤 식으로 공부하는 것일까?

제대로 읽기 위해서는 각각의 알파벳이 어떤 소리(Sound)를 내는지를 이해해야 한다. 이것이 Phonics고 종현이는 먼저 Phonics를 통해 영어의 읽기를 배운다. 물론 영어의 발음은 같은 철자라 해도 그때 그때 바뀌기는 하지만 일정정도 원칙과 규칙이 있다. 따라서 그 원칙과 규칙을 이해하면 뜻을 모르는 단어라 해도 영어발음의 원리가 체계가 잡히면 자음의 소리와 모음의 소리를 결합시켜 읽어낼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예를 들어, 'a'가 자음들 중간에 있는 경우 short a 라 해서 한글 발음 '애' 에 가까운 소리가 난다. 이 때 앞 뒤의 자음을 바꿔가며 short a의 발음을 익숙해지도록 연습한다. 다음 그림들처럼 단어들만으로 하는 경우도 있고, 좀 더 익숙해지면 짧은 스토리 속에서 그 발음들이 어떻게 나오는지를 배운다.

(Source: 종현이 숙제)

(Source: Gophonics.com)

그러므로 영어 읽기를 공부하기 위해서는 Phonics를 통해 영어 자음과 모음의 사운드를 익히고 그 자음과 모음들이 다양하게 결합될 때 어떻게 발음되는지를 훈련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하면 내가 영어를 배웠던 것처럼 그냥 선생님을 (혹은 녹음기 테이프를 ) 따라 "I am Tom. I'm a boy." 하고, 영어공책에 몇 번씩 쓰면서 문장을 외우도록 하는 잘못된(!) 방식을 벗어나 영어가 좀 더 재미있어 지지 않을까 싶다.^[각주:1] 물론 교육전문가의 입장에서 보면 Phonics를 통한 영어교육도 어떤 문제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것은 여기서 이야기 할 주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인터넷에서 "Phonics"를 검색하면 정말 많은 검색결과가 쏟아져 나온다.(Phonics Kids, Phonics lesson 등 보다 구체적으로 검색하면 더 만족스런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 상품 선전하는 사이트도 많지만 온라인에서 phonics를 훈련할 수 있는 곳도 많다. 개인적으로 다음 사이트들을 추천한다.^[각주:2]

• PBS Kids: Between the Lions

• Starfall.com

1. 나는 중학교 들어가서 영어를 처음 접했는데 시간이 가면서 주어, 동사, 목적어, 보어 등 국어 배울때도 잘 안 쓰던 문법 용어들을 사용하며 문장을 뜯어내서 3형식이니 5형식이니 어쩌고 하며 배우다 보니 많은 학생들이 영어를 참 재미없어 하고 싫어했던 것 같다. [본문으로]
2. 한글사이트도 좋은 사이트가 있겠지만 대부분 회원가입후 로그인을 요구해서, (주민등록번호를 주면서까지) 회원가입을 하고 싶지는 않아둘러보지 않았다. 위의 사이트들은 굳이 영어를 잘 몰라도 그냥 재미있게 둘러 볼 수 있을 것이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