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지만 우리집 첫 노트북 컴퓨터..Fujitsu Lifebook

나도 노트북 컴퓨터가 생겼다. 중고 Fujitsu Lifebook S-4542.

주말을 빼고는 집하고 학교만 오가는 유학생활인지라 집하고 학교 오피스에 각각 데스크탑 컴퓨터가 있어서 노트북 컴퓨터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가끔 여행다닐 때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여행가서는 잠시 컴퓨터로부터 해방되는 것이 더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왔다.

요즘 노트북 컴퓨터가 많이 싸져서(400불대까지 있는 것 같다) 싼 김에 하나 구해볼까 하면서 망설이던 차에 같은 해에 유학온 한 유학생이 새로 노트북 컴퓨터를 구입하면서 처분하는 것을 구입하였다. 넘겨줄 때 그 노트북의 단점을 이것저것 말해줬지만(부팅이 느리다, 배터리가 안 좋으니 꼭 코드 연결해서 써야한다, 무선 인터넷이 안된다 등) 막상 노트북을 받고 보니 괜찮다. 여행을 자주 가는 것도 아니고 어쩌다 가게 되면 쓸텐데 부팅 느린거야 그냥 기다리면 되는거고, 어디 마구 돌아다니면서 쓸 거 아니니까 호텔방에서 코드 연결해서 쓰면 되니까..

무선 인터넷이 안되는 게 좀 맘에 걸렸지만 인터넷 뒤져보니 무선 랜카드 사서 설치하면 된단다. 처음에는 노트북 본체를 뜯어야 하나 싶어 걱정했는데(노트북을 넘겨준 학생은 무선 인터넷의 필요성이 없었는지 어떻게 하는건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40짜리 무선랜카드 하나 사서 노트북에 끼우니 이제 무선 인테넷까지 된다.

운영체제 윈도우 2000, 프로그램은 MS-오피스뿐이지만 인터넷이 되면서 브라우저부터 익숙한 '불여우(Firefox)'로 바꾸었다. (한국 몇몇 사이트는 인터넷 익스플로러(IE)로 접속해야 하는 것이 불편하지만 IE보다는 불여우가 맘에 든다.)

무슨 프로그램을 더 설치할까 생각해봤는데 막상 필요한 프로그램이 별로 없을 것 같다. 학교와 집에서는 여전히 데스크탑을 쓸테니까..그냥 우선 불여우 브라우저 확장팩(Add-on) 몇 개하고, Adobe PDF 리더, 이미지 브라우저 Irfan View (얼마 전에 알게 된 프로그램인데 참 맘에 든다)만 설치하고 써야지.  그리고 용량이 크지만 (공짜이고) 공부삼아 쓰며 배우고 있는 LaTex 프로그램 깔아서 쓰면 다 될 것 같다.

나머지는 인터넷 돌아다니다 용량작고 괜찮은 윈도우 2000도 쓸 수 있는 '공짜' 프로그램 있으면 쓰기로 하고..앞으로 아주 가끔은 이 노트북으로도 포스팅을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