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여기서는 자주 보기 힘든 정장 혹은 비지니스 캐쥬얼 차림의 학생들이 자주 눈에 띈다. (학교에서 교수님들도 왠만한 행사 아니고서는 정장을 잘 안 입는다.)
'그래, 오늘 취업박랍회 (Career Fair)가 있는 날이지.'
점심먹고 다른 사람들과 차 마시면서 잠시 얘기하는데 어디서 많이 봤던 얼굴들이 부스(booth)를 여기저기 기웃대고 있다. (남학생보다는 여학생들을 더 잘 기억한다. ^^;;)
'어디서 봤더라?
그래, 내가 예전에 수업조교 (TA) 했을 때 수업들었던 학생이구나. 그 때는 신입생 티가 막 나는 1학년이었는데 벌써 졸업할 때가 되었나?'
그러고니 이미 정말 4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내가 미국에 온지도 5년이 되어가고 있고...
순간 학교에 너무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 '나도 이제 졸업하면 다시 취업하기 위해 또 여기저기 기웃대야 할텐데...'라는 걱정도 들고... 이 나이가 되도록 (학생으로) 학교에 있다는 것도 우스운 것 같고, 그래서 이제는 학교가 좀 지겨워졌는데도 막상 학교를 떠나야 한다고 생각하면 약간은 부담이 된다.
'아무쪼록 잘 되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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