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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인터넷 이야기

이런 소재의 블로그 글은 어떨까요?

오프라인에서 좀 바빠지다 보니 온라인에 좀 소홀해지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써야지 생각해 두었던 글감이 몇 개 되는데 쉽게 자판을 두드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네, 바쁜 것을 핑계로 저의 게으름을 감추고 있습니다. ^^)

그래서, 오늘은 그냥 짧게라도 그동안 생각해 두었던 블로그 글감이라도 나눠볼까 합니다. 어차피 시간 끌어봐야 제대로 정리할 시간도 없을 것 같고, 또 얼마나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을지도 자신 없어서요.^^

혹시 블로그 글감이 필요하시거나, 저보다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가실 분들께서 소재로 삼으면 어떨까 싶기도 합니다. (별로 찾는 이도 없는 제 블로그의 글감을 누가 받아가시기나 할까 심히 염려가 되기도 하지만, 혹시라도 계신다면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가실지가 더 기대됩니다. ^^)

1. 오타를 노리는 사이트
웹 서핑을 하다보면 본의 아니게 인터넷 주소를 잘못 칠 때가 있는데 (예: 000.net --> 000.com 처럼 도메인 확장자에서 실수하거나 google --> gooogle 처럼 철자에서 오타를 내기도 하죠), 왠만큼 잘못쳐도 해당 주소로 된 인터넷 사이트가 개설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 사이트들을 보면 가끔은 일부러 오타를 노리고 꾸며 놓은 사이트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어떨 때는 원래 사이트보다 더 그럴듯하게 꾸며놓아 제대로 찾아온 것 같은 착각을 주기도 합니다. 그런 경험 없으셨나요?
* 제 블로그 CYJN도 어쩌면 CYON이라는 브랜드의 오타로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오타 아닙니다. ^^;

2. 술집, 학원, 그리고 교회
어느 날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업종은 무엇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워낙 인구밀도가 높은 나라다 보니 없는 업종도 없고, 왠만한 업종은 정말 몇 집 건너 하나씩 있는 것 같습니다. 어느 신문에서는 치킨집이 제일 많다고 한 것도 같고, 둘러보면 미용실도 많고, 여관(모텔)도 많고....
제 눈엔 술집, 학원, 교회이 자주 띕니다. 돈을 내고 술을 마실 수 있는 가게를 술집이라고 정의하면 치킨집도 넓은 범위의 술집에 포함되겠네요. 그렇다면 정말 술집이 많은 것 같습니다. 밤에 서울 하늘을 보시면 알겠지만 빨간 십자가 네온사인으로 수놓은 교회도 참 많죠. 아이들 등하교 시간에 운전하다 보면 노란색 학원버스도 많이 눈에 띕니다. 별로 새삼스럽지 않은 것들이지만 많은 업종들(교회를 업종이라고 하기는 좀 그렇지만) 중 저 세 가지를 택한 것은 이용주체가 오늘날 우리나라 가족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싶어서입니다. 가장으로서의 책임감과 직장에서의 스트레스를 풀고자 아빠들은 술집으로, 아이들은 그냥 '남들 다 하니까'하며 학원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엄마들은 가족을 위해 기도한다며 교회로 흩어져 있는 우리나라 가족의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 교회가 절이나 다른 종교시설을 의미할 수도 있습니다.)

3. 명함통계를 내볼까?
사람을 많이 만나러 다니는 직종이 아니라 만나는 사람들의 폭이 제한되어 있지만 그동안 인사하며 주고받은 명합이  제법 쌓였습니다. 예전부터 가지고 있던 명함 중 연락이 끊기거나, 명함이 바뀐 사람들의 명함을 버리면서 명함 정리를 하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내가 가지고 있는 명함을 업종이나 기업별로 구분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삼성맨'들의 명함이 제법 많이 눈에 띄었기 때문입니다. 생각해보니, 여럿이 모이는 모임에는 적어도 1~2 명, 많게는 5~6씩의 삼성맨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모임에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이 각자 자라온 환경이나 업무특성에 따라 다를테니 일반화하기는 힘들겠지만, 우리나라에서 '삼성'그룹의 영향력을 명함통계로 살펴볼 수 있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없어서 제가 가지고 있는 명함의 통계를 내보지는 못했습니다. ^^; )

4. 유명인의 부모로 살아가기 vs. 유명인의 자녀로 살아가기, 어떤 것이 더 좋을까?
(제목을 "차범근의 아들 차두리 vs. 김연아의 아버지 김현석 "으로 해볼까 생각했는데 제목에 비해 내용을 못 이끌어 갈 것 같아서 그냥 밋밋한 제목으로 정했습니다.)

지금은 독일에서 뛰고 있는 차두리 선수하면 그의 아버지 차범근 감독이 떠오르게 됩니다. 일부 사람들은 차두리가 2002년 월드컵에서 뛸 수 있었던 것은 아버지의 후광 때문이라고도 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아버지의 후광으로 가장 덕 본 사람은 '박근혜 공주'가 아닐까 싶습니다.) 한편, 요즘 대한민국 국민치고 김연아 선수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그녀의 어머니와 아버지도 언론의 주목을 받았었죠.
여러분이 아주 유명해져서 여러분의 자녀가 아무개씨의 아들, 딸로 불리는 것이 좋을지, 아니면 여러분의 자녀들이 김연아처럼 유명해져서 여러분이 누구누구의 아버지(어머니)로 불리는 것이 좋을지 나눠보고 싶었습니다.
아마도 결론은 그냥 자기 자신의 이름으로 불리며 살아가는 것이 제일 아닐까 싶습니다.

이렇게 정리하고 보니 밀린 숙제를 '대충' 끝낸 기분은 듭니다. (소재가 몇 개 더 있긴 한데 이렇게 정리하는 것도 힘들어 다음에 포스팅 밀리면 다시 하려고 남겨 둡니다.) 다른 분들은 같은 소재 혹은 비슷한 주제로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가실지 궁금해 지네요. (트랙백 보내달라는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