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하나님이 주시는 경고와 감동에 민감하자 오늘 새벽 밤을 새며 학교 오피스에 있었는데 갑자기 복도에서 화재경보가 '삑삑' 울어댄다. 이전에는 화재경보가 울려도 시스템 점검이겠거니 하고 시끄러워도 참고 그냥 오피스에 남아 있다 안 되겠다 싶으면 나오곤 했는데 이번에는 그냥 짧게 몇 번 울린 것 뿐이었는데도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서둘러 가방을 싸서 밖으로 나왔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 격'이라고 산불뉴스에 스스로 걱정이 되었나보다. 막상 나와 보니 사람 하나 없고, 변한 것은 아무 것도 없는, 아직은 어두운 새벽녘일 뿐이었다. 불났으면 어떡하나 걱정하며 그저 살아야겠다고 도망쳐(?) 나온 내 모습에 피식하고 허망한 웃음을 짓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한 가지 생각이 들었다. 세상경보에는 그렇게 민감하면서 왜 하나님의 경보에는 그리 .. 더보기 이전 1 ··· 522 523 524 525 526 527 528 ··· 87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