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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잘 살아보세"가 가져온 우리 사회의 모습...

"잘 살아보세" --> 웰빙(Well-being) --> 힐링(Healing)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동안 우리 사회의 트렌드를 나타내는 단어들이라고 생각한다.


가난했던 시절, 우리 아버지 세대들은 가족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참 많은 고생을 하셨다. 정부의 "잘 살아보세" 구호에 맞춰 정말 열심히들 일하셨다. 그 결과 잘 살게 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먹고 살만한 세상은 된 것 같다. 


그런데, 먹고 살만해지니 남들과 똑같이 먹고 사는 것이 마음에 차지 않았는지 사람들은 유기농이니, 친환경이니 더 좋은 것을 찾으며 '웰빙'을 외친다. 건강하게 좀 더 오래 살면서 세상을 누리고 싶었나 보다. 


그러나, 돈으로도, 먹는 것으로도 해결되지 않는 부족함이 있는 것을 뒤늦게 깨달은 것 같다. 그래서, 지난 과거의 어려움과 상처를 치유받고 싶어한다. 그러다 보니 여기저기서 '힐링'을 외친다. 그러나, 치유와 회복이 쉽지 않다. 오히려 그동안 돈 버느라 숨겨두고 묻어두었던 상처와 아픔들이 "사고"라는 이름으로 계속해서 쏟아져 나온다. 


그렇게 '돈'만 좇다 보니 놓치는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어쩌면 지금까지 고생하며 번 돈보다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할지도 모를 사회가 되었다. 그렇게 해서라도 치유와 회복이 된다면 모를까 그마저 자신있게 말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삶의 우선순위가 잘못되었음을 뒤늦게야 깨달은 어른들 잘못이다. 돈보다 안전인데, 돈을 택했다. 돈보다 가정인데, 돈을 택했다. 돈보다 자녀교육인데, 돈을 택했다. (이제와서야 뒤늦게 '밥상머리 교육'을 강조한다.) 그리고 뒤늦게 "미안하다"는 말을 쏟아내고 있다. 


늦었더라도 지금부터 돈이 아닌 가족을, 우리 이웃을 돌아보며 가면 좋겠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아직도 여전히 "잘 살아 보려는" 자들이 많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