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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현-주은이네 이야기

아이 생일파티에 가서도 굶고 온 아빠

종현이네 반은 한 달에 한 번씩 생일이 있는 아이들을 모아서 생일파티를 한다. 지난 토요일이 그날이었는데 아내는 주은이 어린이집 상담시간과 겹쳐서 초반에만 잠깐 같이 있고 나머지 시간은 내가 아이들을 돌보기로 하고 파티에 참석했다.
 
집 근처에 있는 이문체육문화센터라는 곳의 어린이 놀이방에서 아이들을 신나게 놀게 하고, 먹게 하는 편안한 파티였다. 또 모인 김에 엄마들의 친목도 다지는 그런 자리였다. (아쉽게도 아빠는 나 혼자뿐이어서 아빠들의 친목시간은 없었고, 나는 아이들 놀이방에서 혼자 아이들 노는 모습을 지켜 보며 가끔씩 주은이와 놀아주는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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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게 노는 종현이, 혼자서 놀기에는 약간 심심한 주은이)

미국에 있을 때는 먹는 것 보다는 아이들 노는 게 파티의 주 목적이었던 것 같은데 (먹을 것도 보통 피자, 음료수, 과자를 넘지 않고, 어른들 몫은 없을 때도 있다.), 여기는 먹을 게 정말 많았다. 피자에 케익은 기본이고 짜장면, 치킨, 부침개, 과일, 순대, 튀김 등등.

물론 아이들은 먹는 것 보다는 노는게 더 좋아서 조금 먹고는 놀기 바쁘다. 결국, 먹을 것은 엄마들의 몫...생일파티를 핑계로 한 엄마들의 음식잔치라고나 할까? (아내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엄마들의 노는 모습을 증거사진으로 몇 장 건졌을텐데 아쉽게도 사진이 없다.)

그 날 '유일한' 아빠였던 나는 쑥스러움에(아직도 낯가림을..^^;)  그 많은 것을 앞에 두고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점심을 굶었다...ㅠ.ㅠ  (물론, 많은 분들이 먹을 것을 권해 주시고 챙겨 주셨지만 엄마들만 20여명 있는 테이블에서 아빠 혼자 껴서 먹자니 여간 쑥스러운 것이 아니었다. 그래서 군침만 삼키며 그냥 슬쩍 빠져나왔다.)

"다음에는 다른 아빠들도 아이 생일파티에 참가해서 저를 굶기지 말아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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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주인공- 이동건, 박수연, 정영욱: Happy birthday to YOU!!)

참고: 지난 종현이 생일 모습 (먹을 것이 빈약합니다.^^;)
- 종현이의 7번째 생일
- 종현이의 6번째 생일

아무튼 학교에서 계속 같이 있다 수업끝나고 바로 모였음에도 신나게 노는 아이들의 모습...지칠만도 한데 잘 안 지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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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많은 사진 보러가기 (새창이 열립니다)

그리고, 생일 파티 후 작은 사건 하나. 종현이가 처음으로 여자아이들(!)을 집으로 데리고 왔다. 그것도 세 명이나... (아빠를 닮아서 여자아이들한테 인기가 좋은걸까? (믿거나 말거나...) 그런데 아이들은 오자마자 5분도 안되서 다시 돌아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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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파도 없는 텅 빈 거실바닥에서 기념사진 한 컷)

덧붙임)
* 더 많은 사진 보러가기에서 보이는 사진은 축소된 사진입니다. 혹시라도 자녀의 원본 사진을 원하시면 연락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