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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현-주은이네 이야기

눈을 수입(?)해서 즐기는 눈놀이

내가 사는 이 곳은 겨울이라고 해도 눈구경을 할 수 없고 어떨 때는 낮에 에어컨을 켜고 차를 타야 할만큼 따뜻할 때도 있다. 추운 날이라고 해봤자  그 추위가 한국의 추운 겨울 날씨나 미국의 중부, 북동부 지역의 겨울추위와는 비교도 안 될 것이다. 한 겨울(?)에도 여전히  반팔에 슬리퍼를 신고 다니는 젊은 학생들이 있고, 또 누구는 스키타러 가는데 누구는 바다로 파도타기(surfing)하러 가는 것을 보면 말이다. (관련글: 하루에 두 계절 맛보기)

눈이 없는 동네다 보니 겨울이 되면 아이들이 눈놀이 하기가 힘들다. 2시간 남짓 거리 산 지역의 스키리조트로 가야 눈썰매, 스키 등을 즐길 수 있다. 그러나 시간상의 이유나 경제적인 이유로 눈 한 번 보겠다고 나서기가 그리 쉽지 않다. 그러다 보니 어떤 도시는 시에서 직접 눈놀이  행사를 기획한다.

지난 주말 근처 풀러튼(Fullerton)이라는 도시에서 "Snow Day"라는 행사가 있었다. 어디서 가져온 눈인지는 모르지만 (아마도 스키리조트 산지대의 눈을 가져 온 듯 하다) 44톤의 눈을 수송해서 눈밭,  간이 눈썰매장을 조성해서 사람들보고 눈 구경하라고 기획한 행사다. (눈 수송비용만 약 $7000 들었다고 한다.) 44톤이면 많은 것 같아도 막상 보면 얼마 안된다.

그래도 눈구경 하기 힘든 '따뜻한 남쪽 나라' 사람들이 제법 모였다. 그 눈썰매 같지 않은 눈썰매도 30-40분을 기다려야 한 번 탈 정도다. 또 작은 눈밭에 사람들로 꽉 찼다. 마치 한국의 여름 해수욕장에 사람들로 꽉찬 느낌이다.  그래도 아이들은 역시나 신이 났다. 잘 뭉쳐지지도 않는 눈을 가지고 눈도 뭉쳐보고, 눈싸움도 하고....

종현이와 주은이도 잠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조만간 정말로 눈썰매를 타러 가야겠다.)


(동영상: 눈밭의 종현이와 주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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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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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한방 맞으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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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름 속의 작은 눈밭, 그러나 많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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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종현이와 주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