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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생활 이야기

코스타 (KOSTA USA 2007) 집회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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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은 이번 여름휴가를 시카고에서 열린 (7/2~7/6) 코스타(KOSTA ; 국제복음주의학생연합회) 집회에 다녀오는 것으로 대신 했다. Billy Graham 목사의 모교로 알려진 Wheaton College에서 진행된 행사인데 유학생들을 위한 집회인줄만 알고 있었는데, 그래서 유학생 신분으로 참석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것도 같아 할인 혜택을 받으며 신청했는데(일반인의 등록비가 조금 더 비싸다) 일반인들도 가족 단위로 많이 참석하였다. 첫 날 방배정 받았을 때 옆방과 욕실(화장실)을 잠금장치도 없이 공유해야 하는 독특한 구조의 숙소에 짐을 풀며 4박 5일간의 일정을 시작하였다.

Wheaton College의 전교생이 3000명 정도 된다는데 이번 집회에 한국과 미국 각지에서 모여든 1500여명의 기독 한국인들(아이들 포함)이 함께 정유성 목사님을 비롯한 베델한인교회 청년찬양팀의 열정적인 찬양인도 속에 기쁨으로 찬양하고, 다양한 간증 속에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간접 체험하며 울고 웃고, 또 조별 모임을 통해, 주제 강의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좀 더 깊이 있게 묵상하며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또 캠퍼스 지도를 보며 강의실을 찾아다니며 원하는 세미나를 듣다 보니 마치 다시 대학 신입생이 된 듯한 기분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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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에서 동부까지 다양한 곳에서 모인 조원들)


이렇게 큰 모임에는 당연히 많은 섬김의 손길이 필요한데 어린 아이들을 돌보는 섬김, 좀 더 큰 아이들에게는 아이들 시각에서의 변화를 가르치고 예수님을 전하는 Kids KOSTA를 섬기는 선생님들, 다른 사람들 강의 듣는 동안 중보 기도를 통해 섬기는 손길들, 다양한 고민들을 상담하며 아픔을 나누는 상담의 손길 등 참으로 다양한 섬김이 있었다. 말씀을 전해주신 목사님들과 세미나 강사님들도 자비로 (혹은 교회의 지원으로) 참석경비를 부담하고 강사료도 받지 않고 설교와 세미나 인도를 하셨다. 그저 섬김을 받기만 하고 온 미안함 속에 나중에라도 나도 저 섬김 속에 함께 있기를 소망하였다.

이번 코스타 2007의 주제는 로마서 12장 2절[각주:1]의 말씀에서 따온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변화를 받아 (Not to be conformed but to be transformed)'였다. 강사로 참석하신 여러 목사님들의 말씀 속의 요지는 하나님의 뜻을 잘 분별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외면적인 변화가 아닌 내면의 변화, 곧 순종의 마음으로 변화되어야 하며 이는 우리의 능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하나님의 능력으로, 그리고 하나님의 방법으로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 이렇게 변화된 우리의 삶을 하나님의 뜻을 잘 분별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드리는 것이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실 우리가 마땅히 드려야 할 제사라는 것이다.
물질주의, 쾌락주의, 성공주의에 물들어 있는 이 시대에 살면서 우리는 (심지어는 일부 교회까지도) 하나님을 나의 성공을 위한 도우미로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지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나 자녀교육에 있어서도 우리 자녀들만은 하나님의 가치기준(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삶)이 아니라 이 세대의 가치기준에서 성공하기를 더 바라는 부모들의 잘못된 신앙의 모습을 돌아볼 수 있었다. 또한 세상을 등지고 교회 안에서만 하나님을 찾으며 거룩한 삶을 살면 된다고 알고 있는 우리의 믿음생활을 돌아보고 내가 주님의 능력으로 변화하고 그 다음에 나로 인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그러한 믿음 생활을 해야 한다는 도전을 받았다. 기도함에 있어서도 내가 원하는 것만 요구하는 나 중심의 기도생활이 잘못된 것임을 깨닫고 이제부터라도 주님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기 원하는 사람이 되고 싶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쓰임받고 싶다는 주님 중심의 기도생활을 할 것을 다짐했다.

이 시대의 잘못된 가치를 배격하고 참 변화를 위해 꾸준히 기도하고 노력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주님으로 인정하고 내 안에 모시며 그 분이 원하시는 대로 살려고 노력하는 삶의 자세가 (그리 할지라도 여전히 세상 속의 삶은 힘들고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이번에 얻은 우리 가족의 여름 휴가 선물이 되었다.

* 이번 기간 중 많은 좋은 말씀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 의미있게 다가온 한 말이 있었다. 누가 한 말인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한 목사님께서 인용하신 말을 재인용한다.
"Stop asking God to bless what you're doing. Get involved in what God is doing - because it's already blessed."
(하나님께 당신이 하는 일을 축복해달라는 말을 그만 하라.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 동참하라. 왜냐하면 그 일은 이미 축복을 받았으니까.)
  1.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개역개정) [본문으로]